1763년 조선 후기의 손길이 남다,
삼막사 마애삼존불
칠성각에 봉안된 조선 후기 마애불의 정수

삼막사의 칠성각 안에 봉안된 마애삼존불은 조선 후기의 미술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거대한 암벽에 돋을새김한 세 분의 불상인데, 모두 연화대좌에 앉아 계십니다. 중앙의 본존불은 크게 표현하고, 좌우의 보살상들은 조금 작게 표현한 구도로, 조선 후기 마애불의 일반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어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정확히 1763년(영조 39년)에 만들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상호, 도식적인 옷주름
본존불은 민머리의 정상부에 뾰족하게 작은 육계(肉髻)가 표현되어 있고, 머리 중앙에는 계주(髻珠)가 표현되었습니다. 방형의 얼굴은 눈두덩이 부은 눈, 삼각형의 짧은 코와 작은 입을 표현했으며, 희미한 미소를 띠고 있어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있어요. 양 어깨에는 두꺼운 법의(法衣)가 걸쳐지고 양팔을 거쳐 무릎까지 덮고 있는데, 옷주름은 대체로 간결하면서도 도식적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배 앞에서 포갠 두 손에는 원형의 보주를 들고 계십니다. 좌우의 보살상은 머리에 해와 달이 표현된 관을 쓰고 두 손을 가슴에서 모아 합장을 하고 있어요. 이들 보살상은 일광보살과 월광보살로 추정되며, 관의 표현과 법의를 입은 방식, 옷자락이 늘어지면서 형성하는 주름 모양이 본존불과 유사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18세기 후반 미술의 흐름
이 마애불의 본존불은 일광과 월광보살의 가운데 앉아 보주를 들고 있으므로, 조선 후기에 유행한 치성광여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둥글고 부드러운 상호, 두꺼운 법의에 양감이 감소된 신체 표현 등에서 18세기 후반 마애불의 특징을 명확하게 알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치성광여래 마애불의 귀중한 예로서 조선 후기 미술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석수동을 지나가실 때 이런 미술사적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습니다.
1763년 돌 위에 남겨진 스님의 손길을 느껴봅니다. 안양의 역사, 계속해서 만나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