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웹진창원 인사이드 · 2026-09-07 · 읽는 시간 3분

창원 불곡사,
천년 전 절터에 다시 피어난 법등

비음산 기슭 전통 사찰, 통일신라시대의 흔적을 찾아서

창원 불곡사, 천년 전 절터에 다시 피어난 법등
창원 현지 사진

창원의 비음산 자락에 소박하지만 역사가 깊은 사찰이 하나 있어요. 불곡사라고 하는데, 이곳은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흙으로 돌아갔던 절터에서 1920년대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고 합니다. 사라졌던 것이 다시 부활하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 이번에 자료를 정리해봤어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역사 깊은 절

불곡사의 건축물
불곡사의 건축물

불곡사의 정확한 창건 시기를 기록한 사료는 남아 있지 않지만, 지역의 구전과 『한국 불교 사찰 사전』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 국사 진경(854~923)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자리에서 신심을 모아온 역사 있는 사찰이라는 뜻이에요. 절의 뒤쪽은 과거에 가음정과 대방동을 오가는 길이 있었는데, 길가에 무수한 불상 조각과 기와 조각이 흩어져 있는 곳을 '부처골'이라 부르곤 했다고 하니, 얼마나 오래되고 큰 절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920년대, 절터에서 불상을 찾아내다

불곡사 경내
불곡사 경내

불곡사는 1929년 우담 화상에 의해 다시 세워지게 됐어요. 이때 우담 화상은 옛날 절터에 드러나 있던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파내어 발견했다고 해요. 이 불상을 비로전에 모시고 중창(다시 세운 절)을 이루게 된 건데, 이렇게 다시 일어난 불곡사가 오늘날까지 신자들을 맞이하고 있다는 게 참 의미 있게 느껴져요.

그 외에도 절에는 볼만한 것들이 많아요. 일주문(절의 입구를 알리는 한 줄짜리 기둥 문)은 원래 창원부의 객사 건물 중 하나였는데, 1943년 우담 화상이 웅천 향교에 있던 것을 여기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비로전을 비롯해 탑재, 광배전, 역사적 가치를 담은 이건비와 남무아미타불비 등이 있어, 사찰의 시간과 신심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신라시대와 근대의 시간이 층층이 쌓인 곳

불곡사를 찾으실 때 재미있는 부분은 이곳이 단순히 신라시대의 절이 아니라, 그 사이 잊혔던 절터가 다시 깨어나면서 근대의 시간까지 품게 됐다는 점이에요. 비음산의 자락에서 전통 건축물들을 둘러보다 보면, 수천 년을 걸어온 한국 불교의 흐름과 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체크리스트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모셔진 비로전
창원부 객사에서 옮겨온 일주문
절의 건축물들: 탑재, 광배전, 이건비
비음산 자락의 조용한 풍경
신라시대부터 이어진 역사의 흔적

방문하기 전에 알아두세요

불곡사는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대암로 55(대방동)에 자리하고 있어요. 대한불교 법화종 소속의 전통 사찰로, 신심이 있는 분들이나 불교 건축과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 찾으실 만한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도시전설 팁
이용료·이용시간·휴무일 정보는 현장 확인이 필요해요. 사찰 특성상 불시 행사나 특별 기간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직접 문의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천년 전 절터에서 다시 일어난 불곡사. 비음산 기슭에서 신라시대의 흔적과 만나보세요. 🙏
#불곡사#창원사찰#비음산#법화종#창원가볼만한곳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7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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