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고려시대 불상을 품은 산속 작은 암자
삼불산 아래 아담하게 자리한 사찰에서 찾은 역사

청주의 숨은 사찰 운용사를 아시나요. 삼불산 아래에 자리한 이 작은 암자는 크지 않은 규모지만, 곳곳에 역사의 흔적을 담고 있는 곳이에요. 특히 현재의 사찰에서 1km 정도 떨어진 절터골에서 석조여래좌상이 발견된 게 인연이 돼 지어졌다고 해요.
그렇게 시작된 운용사의 이야기를 한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절터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불상이 전하는 역사
운용사가 지어지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바로 석조여래좌상의 발견이었다고 해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다른 부분은 매우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불상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되는 만큼, 이 지역의 오랜 불교 문화를 보여주는 증거인 셈이에요.
불상이 발견된 절터골에서는 지금도 고려시대 것으로 보이는 기와 조각들이 가끔씩 발견된다고 해요. 하지만 그 자리에 어떤 절이 있었는지, 언제 지어졌다가 언제 폐허가 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아직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절터골의 흔적들은 더욱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방문객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주는 요소가 되고 있어요.
사찰의 또 다른 자산, 화승 약효의 불화
운용사가 소장하고 있는 백의관음보살 후불도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에 활동한 화승 금호당 약효가 1904년에 조성한 작품이라고 해요. 마곡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약효는 당대를 대표하는 불화 거장 중 한 명으로, 이 작품에서는 관음보살을 외호하는 보살들과 제자들, 사천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본래는 보살사 자운암에 봉안되었던 불화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운용사만의 특별함이에요.
이 불화의 가장 큰 특징은 관음보살과 아미타불을 일체화하는 교리를 표현했다는 점과, 백의관음의 머리 위로 천의가 흩날리는 듯한 표현이라고 해요. 이런 세부 표현은 약효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특징이라고 하니, 불화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는 셈이에요.
산속 작은 암자만의 편안함
운용사는 비교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요. 작은 암자와 같은 규모로 경영되고 있기도 하고, 삼불산의 깊숙한 곳에 위치하다 보니 특별히 찾는 사람들 외에는 방문이 많지 않은 편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기에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산속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사찰의 편안함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산사의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혹은 고려시대부터 이어온 불교 유산을 직접 만나고 싶다면 운용사를 추천할 만해요. 계절마다 달라지는 산의 풍경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방문하는 시기마다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온 역사와 조용한 산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청주의 깊숙한 곳에서 만나는 운용사의 매력을 발견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