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순의사 동상,
여인의 몸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의병가의 기억
춘천 의암공원으로 옮겨진 항일 의병가 윤희순의사 동상, 그리고 '안사람 의병단'의 이야기

춘천 의암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의암 류인석 선생 동상 앞쪽에 또 다른 동상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윤희순 의사입니다. 이곳으로 옮겨진 지 얼마 안 된 이 동상의 주인공은 일제강점기 여인의 몸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숨은 역사 인물인데요, 그녀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여성으로 조직한 '안사람 의병단'
윤희순 의사는 의병장 류홍석 장군의 며느리였어요. 춘천 남면에서 의병들이 일제에 저항할 때, 그녀는 무기를 직접 만들며 의병 활동을 물질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단순 후원을 넘어, 그녀는 '안사람 의병가'와 '병정의 노래' 같은 노래를 직접 지어 의병들의 사기를 높였어요.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모아 '안사람 의병단'을 조직했다는 것입니다. 여인들도 독립운동에 함께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만든 조직이었죠.
1910년 국권을 빼앗기자 윤희순 의사는 중국으로 망명했습니다. 만주에서는 군자금을 모으고 노학당이라는 교육 기관을 세워 항일 독립운동가를 양성했어요. 남편 류홍석 장군과 시아버지를 따라 독립운동의 길에 들어선 그녀는, 그들이 순국한 뒤에도 두 아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아들의 죽음과 '해주윤씨 일생록'
그러나 세월은 무정했습니다. 큰아들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고문 끝에 생을 마감했어요. 아들의 참담한 죽음을 맞닥뜨린 윤희순 의사는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아들이 세상을 떠난 지 열하루 만인 1935년 8월 1일, 향년 76세를 일기로 그녀도 눈을 감았습니다. 그녀가 남긴 자필 기록 '해주윤씨 일생록'에는 독립운동의 길에서 겪었던 모든 순간들이 차분하게 기록되어 있어요.
의암공원으로 옮겨진 동상
윤희순 의사 동상은 원래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방문객이 적었고, 그만큼 역사적 의미도 제대로 전해지지 못하고 있었어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는 춘천 의암공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의암 류인석 선생과 함께하는 이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남겨진 기록과 기리는 마음
윤희순 의사가 남긴 의병가사집은 강원대학교 중앙박물관에 보관되고 있으며,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요. 여인의 몸으로 일제에 맞서며 지어낸 노래와 기록들이 남겨진 건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이 동상을 세운 이유도 분명했습니다.
그녀의 헌신적인 독립운동을 기리고, 후대에 민족정신을 되새기게 하기 위함이었거든요.
방문할 때 알면 좋은 정보
윤희순 의사 동상은 춘천의 의암공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이용요금이나 시설 이용시간, 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아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요. 의암공원은 의암호를 따라 이어진 산책길이 있는 곳이라, 동상을 보고 나서 호수변을 따라 한 바퀴 도는 것도 좋은 일정이 될 것 같습니다.
여름철이면 의암호 자전거길과 스카이워크가 인기 있는 명소인데, 이 동상과 함께 춘천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특별히 더 깊은 정보가 필요하다면, 방문 전 춘천시 관광 안내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여인의 몸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윤희순의사, 그 역사를 의암공원에서 만나보세요. 춘천의 호수 산책과 함께 묵직한 그 시대를 돌아봅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