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웹진충주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3분

고려의 석탑 양식을 담은 작은 탑,
충주 단호사 삼층석탑

평지의 사찰에 세운 고려 탑의 정취

고려의 석탑 양식을 담은 작은 탑, 충주 단호사 삼층석탑
충주 현지 사진

충주시의 사찰 단호사 대웅전 앞뜰에는 특별한 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충주 단호사 삼층석탑이 바로 그것인데, 이 탑이 특별한 이유는 규모나 화려함이 아니라 그것이 품은 역사와 의미에 있어요. 단호사는 달래 강정원길 인근의 민가에 자리한 곳으로 산속이 아닌 평지에 세운 드문 사찰입니다.

이곳의 탑은 충주 지방의 다른 많은 탑들이 산 위에 놓여 있는 것과 달리, 평지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찰의 역사와 탑의 창건

석탑의 기단부
석탑의 기단부

단호사는 조선 후기 숙종 때 약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된 사찰입니다. 1954년에 단호사로 개칭되었으니, 약 350년의 역사를 가진 사찰이죠. 이곳에 있는 삼층 석탑은 현재의 자리가 원래의 터인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 탑은 사찰 창건 당시부터 이 자리에 있어온 것이 아니라, 더 오래된 시대에 다른 곳에서 세워졌던 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석탑의 구조와 건축 양식

탑신의 세부
탑신의 세부

탑의 구조를 자세히 보면 고려 후기 탑 양식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1층 기단 위에 탑신부가 놓여 있으며, 기단의 각 면에는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새겼는데, 일부가 부서져 있어요. 1층 몸돌은 제법 높으며, 흥미로운 점은 4층 몸돌 일부로 보이는 석재가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 미루어 보면 원래 5층 탑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각 지붕돌은 두껍고 투박한 모습으로, 경사면이 급하게 처리되었습니다. 밑면에는 3단씩의 받침을 두었는데, 이것도 고려 후기 탑의 전형적인 수법이에요. 규모는 작지만 격식을 갖춘 안정감 있는 석탑으로, 1층 기단과 지붕돌의 모습으로 보아 고려 후기에 세운 탑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충주 지방의 탑 문화와 특별함

충주 지방의 탑들은 대부분 산 위에 놓여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높은 곳에 세우는 것이 종교적·미학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단호사 삼층석탑은 평지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색다릅니다.

이는 그 탑이 처음부터 이 절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다른 시대 다른 곳의 탑이 후대에 이곳으로 옮겨진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해요.

단호사에는 삼층석탑 외에도 불상 등 다양한 불교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작은 탑이지만 그것이 품은 고려시대의 미학과 건축 기술은 여전히 빛나고 있으며, 충주의 불교 문화사를 이해하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도시전설 팁
단호사 삼층석탑은 사찰 경내에 있으며, 일반인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방문 시에는 사찰의 배려를 존중하고 조용히 관찰해주세요.
평지의 사찰에서 만난 작은 고려 탑. 크기는 작지만 역사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충주의 석탑 문화, 이렇게 깊었군요.
#단호사삼층석탑#고려석탑#단월동#불교문화재#석탑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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