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관료의 발자취를 만나는 곳,
하로서원
인조 26년부터 이어온 양천동의 서원

김천시 양천동에 자리한 하로서원은 370여 년의 역사를 품고 있어요. 이 서원은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니라, 조선 시대의 학문 전통과 인물 숭배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특히 조송년 군수의 주도 아래 1648년에 처음 세워진 이후, 여러 시대를 거치면서 지역 유림들의 정신적 중심이 되어왔어요.
경렴서원에서 시작한 역사
하로서원의 기원은 경렴서원이라는 앞선 시설로 거슬러 올라가요. 김종직, 최선문, 이약동, 조위, 김시창 등 다섯 명의 현인을 제향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었습니다. 당시 군수 조송년의 결단과 지역 유림들의 뜻이 모여 이루어진 일이었어요.
조선 시대에는 이렇게 뛰어난 인물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것이 지역 교육과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었답니다.
헐뜯김과 복원의 역사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많은 서원들이 문을 닫거나 파괴되었어요. 하로서원도 이때의 영향을 받아 훼철되었습니다. 하지만 116년 뒤인 1984년, 벽진 이씨 문중이 중심이 되어 이 서원을 다시 복원했어요.
복원 이후 서원은 평정공 이약동의 위패만을 모시고 있으며, 매년 봄과 가을로 향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봄에는 음력 3월 상정일에 춘향을, 가을에는 추향을 나눔으로써 계절의 흐름 속에서 전통을 지켜가고 있어요.
경내의 건축과 배치
하로서원의 경내에는 여러 건물이 섬세하게 배치되어 있어요. 입구의 영사문이 외삼문으로 기능하고, 청백사라 불리는 사당이 제향 공간의 중심입니다. 강당인 노촌당을 중심으로 동서재에 해당하는 염수당과 필유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여재문과 숙경문 같은 내문들이 공간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치는 조선 시대 서원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르고 있으며, 학문 공간과 제향 공간의 기능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어요.
370년 전통 속에서 지역 유림들의 뜻이 살아 있는 하로서원. 조선 시대의 정신을 현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