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웹진구미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2분

조선 중기 수도의 손기술이 살아 있는,
대둔사

다포계 건축의 정수, 건칠아미타여래좌상의 섬세한 아름다움

조선 중기 수도의 손기술이 살아 있는, 대둔사
구미 현지 사진

옥성면 산촌옥관로에 자리한 대둔사는 건축기법과 양식을 보면 조선 후기인 17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돼요. 하지만 창건 설화는 더 오래 거슬러 올라가요. 신라 눌지왕 30년(446)에 아도화상이 세웠다는 설이 있지만,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 수 없답니다.

고려시대에 몽고족의 침략으로 불타버린 이후 충렬왕 때 재건되었고, 그 후로 최근까지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조선 중기의 목공예가 빚은 대웅전

조선 중기의 대웅전
조선 중기의 대웅전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명부전, 응진전, 삼성각 그리고 3동의 요사가 있어요. 이 중 중심 법당인 대웅전은 조선 중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데, 건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3칸이고,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지붕선이 여덟 팔(八)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이에요.

이 지붕을 받치기 위해 만든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계 양식입니다. 이것은 우리 건축문화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는 방식이에요.

대웅전 내부는 마치 조각 미술관 같아요. 불상을 더욱 엄숙하게 꾸미는 지붕 모형의 닫집이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고, 세부 재료를 받치는 부분을 색다른 수법으로 표현하고 있거든요. 석가여래좌상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는 이 건물은 조선 후기 사찰 건축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건칠아미타여래좌상, 천 년을 살아낸 기술

다포계 건축의 세부
다포계 건축의 세부

대웅전 내부에 있는 건칠아미타여래좌상은 이 절이 갖는 또 다른 자산이에요. 건칠 기법은 나무로 불상의 틀을 만든 뒤, 그 위에 여러 층의 옷감을 풀로 붙이고, 마지막으로 옻칠을 하는 매우 세밀한 작업입니다. 이렇게 만든 불상은 가볍고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표현이 가능해요.

대둔사의 건칠아미타여래좌상은 이런 기법의 훌륭한 예로, 조선 중기 목조 건축과 함께 당시 수도의 솜씨가 어디까지 도달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도시전설 팁
대둔사는 문화재로 지정된 절이므로 방문 전에 개방 시간, 정확한 위치, 종무소 연락처 등을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건축과 미술의 수준을 꼼꼼히 살펴보며 방문하면 더욱 의미 있을 거예요.
다포계 공포의 섬세한 선, 건칠아미타불상의 부드러운 표정. 조선 중기 수도의 기술이 시간을 이기고 있어요.
#대둔사#건축문화재#건칠불상#조선시대#구미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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