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웹진광주 인사이드 · 2026-09-10 · 읽는 시간 2분

광주 부용정,
고려말 선비의 꿈을 품은 500년 정자

연의 고결함을 추모한 이름, 칠석 마을의 정신적 심볼

광주 부용정, 고려말 선비의 꿈을 품은 500년 정자
광주 현지 사진

광주 남구 칠석동에 있는 부용정이라는 정자가 있어요. 이름부터 좋은데, '부용'이 무슨 뜻인지 아세요? 이건 고려말 조선초의 학자 김문발 선생이 북송의 철학자 주돈이가 쓴 '애련설'에서 영감을 얻어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연을 꽃 중의 군자라고 칭송하던 그 뜻을 담아 지었다고 하니, 정자 하나에도 선비의 품격과 철학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겠어요.

고려말 학자의 은거처에서 지역 문화의 요람으로

정자의 구조
정자의 구조

부용정은 1359년부터 1418년까지 활동한 김문발이 세운 정자입니다. 당시는 고려 말 조선 초의 격동기였는데, 이곳에서 그는 이시원, 노자정 등과 학문을 논하고 시를 읊었다고 해요. 단순한 개인의 거처가 아니라 지역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학문을 나누던 공간이었던 셈이죠.

광주 지역 향약의 시행장소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전통 시대 지역 교화와 공동체 정신의 중심이었던 거 같아요.

기품 있는 건축 구조

맞배지붕
맞배지붕

부용정의 건축 양식도 꽤 흥미로워요. 정·측면이 모두 3칸으로 이루어진 민도리집이라고 해요. 기둥머리에 공포(건축 장식)가 없고, 우물마루를 깔았으며 맞배지붕으로 홑처마라고 하니, 단정하고 고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구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방이 벽 없이 개방된 공간이고 천장은 연등천장으로 마감했다고 하니, 사계절 자연을 담아내는 영리한 건축 설계라고 생각됩니다.

명유들의 흔적이 가득한 공간

정자 내에는 부용정 현판 외에도 양응정, 고경명, 이안눌, 박제형 등 후대 명유들이 남긴 누정제영(정자에 대한 시문)을 새긴 편액들이 많이 걸려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 세대의 뛰어난 인물들이 이 정자를 찾아와 시를 지었다는 것 자체가, 부용정이 그만큼 존경받고 사랑받는 공간이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정자 주변에는 고싸움놀이 전수관과 부용이 심었다는 은행나무도 있다고 하니, 자연과 문화유산이 함께 어우러진 장소네요.

방문하기 전에 알아두세요

부용정은 광주 남구 칠석동 129번지에 위치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통 정자이기 때문에 개방 시간이 정해져 있을 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에 광주시 문화예술과나 지역 관광 안내를 통해 미리 문의하시는 걸 추천해요.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개방 시간·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방문 전에 광주시 문화예술과에 미리 문의해주세요. 칠석동의 고싸움놀이 전수관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요.
고려말 선비의 품격과 철학이 담긴 500년 정자예요. 광주의 전통 문화유산 중 꼭 한번 들러야 할 곳입니다 🏯
#부용정#고려말#정자#전통건축#향약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0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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