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웹진광명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3분

하수처리장에서 탈바꿈한 생명의 정원,
광명 새빛공원

도시의 숨은 곳에서 만나는 18만㎡ 친환경 녹지, 위기 때는 방재·평상시는 휴식

하수처리장에서 탈바꿈한 생명의 정원, 광명 새빛공원
광명 현지 사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는 오래된 상처를 안고 있던 곳이 있었어요. 하수처리장이 그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시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것은 기능성뿐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었어요.

광명시와 안양시가 손을 잡고 이 문제를 풀어냈습니다.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고, 그 위 18만㎡라는 광활한 부지에 친환경 녹지공간을 조성한 것이에요. 그렇게 탄생한 곳이 새빛공원입니다.

지하로 내려간 기능, 지표면에는 생명이

공원 내 자경저류지와 수변 데크로드
공원 내 자경저류지와 수변 데크로드

도시가 마주한 가장 어려운 숙제 중 하나가 환경 기반시설과 녹지 공간의 조화입니다. 새빛공원은 이 과제에 실질적인 답을 준 곳이에요. 원래 자리에 있던 하수처리장을 지하 구조로 옮기면서, 지표면 전체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놨거든요.

결국 새빛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도시 기반시설의 재설계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광명시가 관리하는 새빛공원과 안양시가 관리하는 새물공원이 맞닿아 있으면서, 두 도시의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광역 생활권이 되었어요.

재난을 방어하고 일상을 품는 공간

계절의 색을 담은 테마길
계절의 색을 담은 테마길

새빛공원 내의 자경저류지는 이 공원의 가장 눈여겨볼 부분이에요. 이곳은 호우 같은 자연재난 시에는 빗물을 모아 도시 침수를 방어하는 방재 시설로 기능합니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시민의 휴식을 담당하는 수변 공간이에요.

같은 공간이 상황에 따라 이중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위기의 순간엔 도시를 지키고, 평온한 날엔 시민과 함께 하는 이런 설계야말로 현대 도시 공원의 참된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마 따라 산책하는 길들

새빛공원 안에는 여러 개의 걷기 좋은 길이 조성되어 있어요. 플라워가든에서는 계절마다 다른 꽃의 향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벚나무길과 이팝나무길은 봄과 가을의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공간이에요.

메타세쿼이아길은 수직으로 뻗은 나무들이 만드는 캐노피 효과로 여름 햇빛을 부드럽게 거르는 곳입니다. 사색의 정원은 이름처럼 조용히 앉아 생각에 빠져들 수 있는 명상의 공간이고요.

공원 곳곳에 심어진 철쭉, 코스모스, 왕벚나무, 억새 같은 다양한 꽃과 나무들은 사계절을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물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주는 데크로드와 지하수를 활용한 수변공원이 더해지면서, 자연과 인공 시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방문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

공원은 아름다운 경관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에요. 새빛공원 곳곳에는 벤치와 그늘막이 충분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쉬고 싶을 때 언제든 편하게 앉을 수 있습니다. 분수와 조명은 낮과 저녁을 구분하는 또 다른 경험을 만들어주고요.

이런 시설들이 모여 산책 중에 피로할 때 쉬어가는 장소, 해질녘 사진을 담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의 성공이 무엇인지를 물어본다면, 새빛공원은 좋은 사례예요. 도시의 필요 시설을 남기되 지표면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평상시와 위기 때를 모두 대비하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 말입니다. 하수처리장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에서 시작해서, 18만㎡의 친환경 녹지로 완성된 이 공간을 한번 방문해보세요.

도시전설 팁
새빛공원의 정확한 개방 시간, 주차 정보, 계절별 행사 안내는 방문 전 광명시 공식 홈페이지나 최신 정보로 확인해보시기를 권해요. 각 테마길의 특색을 모두 경험하려면 여유 있는 일정으로 계획하세요.
하수처리장이었던 자리에 펼쳐진 생명의 정원. 도시도 이렇게 변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품고 나갑니다. 광명 여행, 계속할게요!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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