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웹진광양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2분

광양 형제 의병장마을

1593년 진주성 전투에서 나라를 지킨 형제의 숨결이 남은 곳

광양 형제 의병장마을
광양 현지 사진

전남 광양시 봉강면, 신촌길을 따라 들어가면 만나는 마을이 있어요. 여기가 광양 형제 의병장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단순한 옛 터가 아니라, 임진왜란 당시 나라의 위기에 목숨으로 맞섰던 두 형제 의병장이 태어난 고향이에요.

강희보, 강희열 형제죠. 그들의 충절이 4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마을의 정체성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킨 형제

의병장의 정신을 기리는 사당
의병장의 정신을 기리는 사당

1593년 6월, 진주성에서는 비극적인 전투가 벌어졌어요. 임진왜란으로 일어난 10만 왜군의 대군이 진주성을 포위했고, 김천일 장군 아래에서 의병을 이끌던 강희보와 강희열 형제는 이 위기 속에서 격렬한 전투를 펼쳤습니다. 형 강희보는 6월 27일에, 그리고 아우 강희열은 6월 29일에 각각 진주성에서 장렬히 전사했어요.

비록 석 달 사이에 나이를 달리하며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두 형제의 죽음은 나라를 지키려던 한 가족의 의지였습니다.

형제의 충절을 눈여겨본 건 선조 임금이었어요. 뒷날 선조는 강희보와 강희열의 충의정신을 높이 사 두 형제를 진주 창렬사에 배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400년 가까이 지난 1970년, 고향인 봉강면 신룡리에 묘소와 묘비를 보수하고 사당을 세웠어요.

1998년부터 2003년까지는 광양시가 중심이 되어 형제 의병장마을을 현재의 모습으로 정비했고, 지금도 매년 이곳에서 두 형제의 충의정신을 기리는 제향이 이루어집니다.

마을을 찾으면 바구산 등산로 중턱을 따라 두 형제의 묘소를 만날 수 있어요. 산악 능선이 아니라 생태탐방로를 따라 완만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형제의 발자취를 따라가볼 수 있습니다. 주변으로는 백운산 자연휴양림과 성불계곡, 질매제 계곡이 있어서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장소예요.

특히 여름이면 주변 계곡들을 찾는 피서객들과 함께 이 마을의 역사를 공유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도시전설 팁
방문 시에는 생태탐방로의 계절 상태와 산책 소요 시간을 미리 확인해보세요. 주변 계곡들을 함께 둘러볼 계획이라면 계절 물의 양과 안전 정보도 확인하고 방문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430년 전 나라를 지키려다 떠난 두 형제의 마을에서, 우리가 가진 역사의 무게가 어떤 것인지 조용히 느껴보는 시간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광양형제의병장마을#강희보강희열#임진왜란#봉강면#충절의역사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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