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웹진경산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3분

신라에서 현대로,
세 번 옮겨가며 이어진 안흥사의 기도

전쟁과 이전을 견디고 포교에 앞장서는 사찰

신라에서 현대로, 세 번 옮겨가며 이어진 안흥사의 기도
경산 현지 사진

경산 안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예요. 문헌에 따르면 신라 시대에 창건된 사찰이라고 전해지고 있지만, 정확한 창건 시기에 대한 자료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만 1628년(인조 6)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 거의 천 년이 넘는 세월을 건너뛰게 되는 이 공백은, 역사적 기록의 부족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절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견뎌냈는지를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전쟁과 이전, 그리고 다시 일어서다

안흥사 대적광전
안흥사 대적광전

안흥사가 겪은 현대사는 숨가쁜 변화의 연속이었어요. 1904년에 호보대사가 중창해서 일제 강점기까지 사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6·25전쟁이 터지면서 사찰의 전각들이 소실되는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 여파로 절은 경산시 백천동으로 이전하게 되었어요. 시간이 다시 흐르고, 1965년에는 경산시 삼남동으로 옮겨갔습니다. 절이라는 공간이 세 번이나 옮겨 다니며, 신자들을 위한 기도의 공간을 찾아다니고 있었던 거죠.

그러나 절의 사세를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졌어요. 결국 1971년 3월, 현재의 위치인 경산시 상방동으로 다시 한 번 옮겨 가게 됩니다. 이때 지어진 것은 작은 전각이었어요.

절은 이 자리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어요. 1994년에 대적광전을 건립했고, 2002년에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개금불사 하면서 차근차근 복구해나갔어요.

포교와 나눔으로 새로운 의미를 찾다

다시 일어선 사찰의 모습
다시 일어선 사찰의 모습

최근 안흥사는 단순한 기도의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시작했어요. 경산 불교회관을 신축해서 불자들을 위한 문화공간과 교육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는 거예요.

이것은 안흥사가 단순한 종교 시설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려는 종교공간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줍니다.

안흥사의 이야기는 한 사찰의 역사를 넘어, 한국 현대사 속에서 신앙과 공동체의 의미를 되묻게 만들어요. 전쟁으로 초토화된 땅에서, 세 번이나 옮겨 다니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신자들을 위해 문을 열고 있는 절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무언가 깊은 감동을 줍니다.

도시전설 팁
안흥사는 신자들을 위해 항상 개방되고 있으며, 특정 행사나 명절에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방문 전에 전화나 온라인으로 현재 상황을 확인하면, 더욱 뜻깊은 방문이 될 수 있을 거예요. 한국 현대사와 신앙을 함께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전쟁과 이전을 견디고, 오늘도 포교에 앞장서는 안흥사. 경산에서 만나는 한국 현대사의 흔적, 함께 나누겠습니다!
#안흥사#신라사찰#경산불교#다문화공간#지역포교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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