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태종 때 세워진 향학의 전당,
여산향교
여산면에 자리한 임진왜란을 견딘 교육시설
익산시 여산면 여산교동길에 자리한 여산향교는 조선 태종 3년, 즉 1403년에 창건되었습니다. 이 오랜 세월 동안 여산향교는 지역의 교육과 문화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어요. 선조 때 일어난 임진왜란 당시 불에 타 버렸지만, 이곳 유림들에 의해 후에 다시 중건되었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그 시련을 견디고 오늘에 이르러 여전히 전통을 지키고 있는 교육 시설입니다.
중국과 조선의 성현을 배향하는 대성전
여산향교는 중설위의 향교로, 대성전에 중국의 다섯 성인과 10명의 철인, 6명의 현인을 배향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18현인도 함께 모시고 있어요. 향교의 가장 윗부분에는 3칸으로 된 대성전이 있으며, 그 아래 왼편으로 서무가, 오른편으로 동무가 각각 3칸의 건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내삼문 아래에는 정면 5칸의 명륜당이 있으며, 오른쪽에 동재, 왼편에는 서재가 각각 정면 3칸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 건물 아래로는 사마재와 양사재 그리고 전사청이 각각 정면 3칸을 이루고 있어요. 전체적인 건물 배치는 향교의 기본적인 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교육의 현장에서 제사의 공간으로
여산향교 대성전은 1984년 4월 1일에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 제8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대성전의 규모는 앞면 3칸 반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입니다. 지붕 옆면에는 바람막이 방풍판을 달았어요.
대성전 안쪽에는 공자를 비롯한 그 제자와 우리나라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때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현재는 교육 기능이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산향교는 우리의 문화유산으로서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천 년의 세월 속에서 선비정신을 지키는 향교. 조선의 교육 정신을 만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