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토요시장 향미각,
매생이가 물든 초록 짜장면
이곳에서만 만나는 초록색. 장흥의 특산물 매생이를 면에 갈아 넣다

전남 장흥군의 정남진 토요시장은 장흥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입니다. 시장 2층 깊숙한 곳에는, 이곳을 찾는 단골들이 끊이지 않는 중식당이 있습니다. 향미각입니다.
특별한 것은 메뉴판이 아니라, 시그니처 면의 색깔에 있습니다.

초록색 면의 정체
향미각의 짜장면을 처음 받아보면 의아할 수 있습니다. 국수가 새까만 검정색이 아니라 초록색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향미각만의 시그니처입니다.
비결은 간단합니다. 장흥의 특산물인 매생이(해조류)를 갈아서 국수 반죽에 넣기 때문입니다. 매생이의 독특한 향이 면에 그대로 묻어나고, 시각적으로도 확연히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초록색 면은 보기에도 신선하고, 맛도 일반적인 짜장면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점심시간은 어떻게 돌아가나
점심시간(11시~1시)이 되면 향미각의 테이블들이 순식간에 찬다는 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인근 상인들과 시민들이 모여드는데, 특히 군청 직원들이 즐겨 찾는 핫플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장 음식점이지만 간단한 중식 요리라는 게 점심시간 인기의 비결 같습니다.
메인홀 6테이블에 안쪽 2테이블, 꽤 제법 규모 있는 공간이지만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을 각오해야 합니다.
반찬이 좋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 여기서 느낀다
향미각의 밑반찬은 시장 음식점의 기준을 보여줍니다. 단무지, 양파, 그리고 직접 담근 깍두기가 나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직접 담은'이라는 부분입니다.
깍두기가 유독 시원하고 맛있다는 후기가 잦은 이유가 이것입니다. 배추김치도 상큼함이 살아있어, 조금 자극적인 국수 맛을 중화시켜줍니다. 반찬 하나까지 정성이 묻어나는 집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주문은 이렇게
대표 메뉴는 초록색 매생이짜장면입니다. 함께 먹을 수 있는 옵션으로는 짬뽕도 인기입니다. 짬뽕의 국물이 시원하다는 평가가 많으며, 해물과 채소의 조화가 제대로 이뤄져 있습니다.
탕수육도 준비되어 있고, 표고버섯 탕수육도 특별 메뉴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글에서 '비밀의 메뉴'가 있다는 언급도 있으니, 자주 오는 단골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위치와 방문 팁
주소는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토요시장1길 53입니다. 토요시장 2층이므로, 1층 입구를 통해 올라가면 됩니다. 점심시간(11시~1시)에는 거의 항상 웨이팅이 있으니, 11시 이전 방문 또는 오후 2시 이후 방문을 권합니다.
여러 명이 함께 오면 다양한 메뉴를 나눠 먹을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초록색 면이라는 게 이렇게나 특별할 줄 몰랐다면, 직접 찾아가 볼 만한 곳입니다. 토요시장의 많은 식당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이유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장흥이라는 지역을 담은 요리이기 때문일 겁니다. 매생이짜장면 한 그릇이 장흥의 맛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