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
나주 순교성지
기해박해와 병인박해를 견디고 남은 신앙의 증거

나주 순교성지는 기해박해(1839)와 병인박해(1866~1871)로 인해 순교한 네 분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순교자 기념 경당이 자리한 곳이에요. 기해박해 때 순교한 이춘화(1807~1839, 베드로)와 병인박해 때인 1872년에 순교한 강영원(바오로, 1822~1872), 유치성(안드레아, 1825~1872), 유문보(바오로, 1822~1871) 등 나주에서 믿음을 지키다가 목숨을 바친 분들의 흔적이 이곳에 남아있어요.
경당의 모습과 기념관
경당 입구에는 60톤의 거석과 관 모양의 제대가 있어요. 경당 내부는 사방이 막혀있고 위쪽만 뚫려 있어서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어요. 이 구조 자체가 순교자들을 기리고 그들의 믿음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성당 내에는 초대 나주 본당 신부인 하롤드(헨리, 1909~1976) 대주교가 초대 주임 시절에 쓰던 타자기를 비롯해 기도서, 십자가, 성합, 제의,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는 기념관이 있어요.
흥미로운 점은 기념관의 건물이 까리따스 수녀회 한국 첫 본원이었던 한옥 기와집으로 복원되어 있다는 거예요. 까리따스 수녀회는 교육, 의료 등 자선을 통해 복음화에 앞장섰던 단체예요. 이 한옥에는 당시 수녀들의 각종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초대 신앙인들의 실제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순교의 현장과 그 증거
인근에는 그들이 실제로 순교한 장소인 무학당 순교터가 있었어요. 현재는 나주초등학교 정원 내에 있는데, 무학당의 주춧돌로 추정되는 10여 개의 돌이 130여 년 동안 현장에 보전되어 오다가 2001년 나주 성당으로 옮겨졌어요. 지금은 그 주춧돌들 위에 무학당을 상징하는 구조물이 건립되어 순교자들의 메모리얼이 되고 있습니다.
믿음을 위해 목숨을 바친 네 분의 영혼을 기리며, 나주 순교성지에서 신앙의 깊이를 느껴봅니다. 나주 여행, 계속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