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 노포,
밀면과 중식을 함께하는 '부산밀면'
한우사골 전통육수로 우려낸 밀면부터 짜장면·짬뽕까지, 뻥튀기 좌판 옆 시장 노포

포항 죽도시장을 걷다 보면 뭘 먹을지부터 고민하게 됩니다. 그럴 땐 다이소가 있는 라인, 뻥튀기를 잔뜩 쌓아놓고 파는 좌판 옆으로 가보세요. '부산밀면'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밀면 전문점이지만, 메뉴판에는 짜장면과 짬뽕도 함께 올라 있어요. 밀면 한 그릇 먹으러 왔다가 옆 테이블에서 짜장면·짬뽕 냄새가 솔솔 풍기는, 시장 노포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밀면이 간판이지만, 짜장면·짬뽕도 함께
부산밀면의 메뉴판에는 물밀면, 비빔밀면, 물비, 코다리회밀면 같은 밀면 종류 외에도 짜장면, 짬뽕, 우동만두세트, 메밀왕만두, 감자만두까지 올라 있습니다. 실제로 다녀온 한 블로거는 주문을 기다리며 다른 손님들 테이블을 보니 대부분 짜장면·짬뽕을 드시고 계셔서, 다음엔 짬뽕을 먹어봐야겠다고 남기기도 했어요. 밀면집이라고 밀면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행 중 매운 음식이나 중식이 당기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주문해도 되는, 시장 노포 특유의 넉넉한 메뉴 구성이에요.
한우사골에 한약재까지, 직접 우린 육수
이 집이 밀면 맛집으로 소문난 이유는 육수에 있습니다. 주방 위에는 사장님이 양념장과 메밀 반죽을 직접 만들고, 한우사골·양지·사태에 각종 한약재를 더해 정통육수를 끓인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요. 모든 메뉴에 국내산 메밀가루를 쓴다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화려한 광고 대신 주방 위 안내문 하나로 조용히 육수 자부심을 드러내는 모습이, 오래된 시장 노포다운 태도로 느껴집니다.

밀면 맛있게 먹는 법
테이블 옆에는 밀면을 맛있게 먹는 법을 정리한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면을 자르기 전에 육수 맛부터 음미해보고, 식초와 겨자는 기호에 맞게 넣어보라고 권해요. 그리고 가위로 면을 자르면 밀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줄어드니, 꼭 잘라야 한다면 1~2번만 자르라는 팁도 적혀 있습니다.
밀면이 낯선 분이라면 이 안내판대로 한 번 따라 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거예요.
메뉴와 가격
물밀면과 비빔밀면은 7,500원, 물비(양념 반+육수 반을 한 그릇에 담은 메뉴)는 8,500원, 코다리회밀면은 10,000원입니다. 우동만두세트는 6,000원, 메밀왕만두는 5,000원, 감자만두는 고기·김치 중 골라 3,000원에 먹을 수 있고, 곱빼기는 1,000원을 더 내면 됩니다. 물은 셀프로 떠다 드시면 됩니다.
위치와 영업시간
주소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길 8, 전화는 054-246-7751입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라스트오더는 오후 6시 30분입니다. 주차는 죽도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도 쓸 수 있어요.
자리는 1층에 테이블 예닐곱 개, 2층에도 좌석이 있고 화장실은 2층에 있습니다. 밀면은 여름 별미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이 집은 겨울에도 판매한다고 안내하고 있으니 계절 걱정 없이 찾아가도 됩니다.
죽도시장 나들이에 곁들이기
죽도시장 자체가 해산물과 수산물을 구경하고 살 수 있는 관광지라, 시장 구경 코스에 자연스럽게 곁들이기 좋은 위치입니다. 영일대해수욕장이나 일본인가옥거리까지 동선을 이어 하루 코스로 묶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출출해지면, 뻥튀기 좌판을 이정표 삼아 부산밀면을 찾아가 보세요.
밀면집인데 짜장면도, 짬뽕도 맛있다는 소문이 나는 집. 죽도시장에서 뭘 먹을지 고민된다면, 부산밀면에서 취향껏 골라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