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바위,
속초 영랑호의 웅장한 바위산을 걷다
호수 위에서 보는 동해, 설악산, 울산바위까지 한눈에

속초에 가면 꼭 한번은 들어보는 이름이 있습니다. 범바위. 영랑호 한가운데에 웅크리고 앉은 호랑이 같은 바위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제가 실제로 확인한 자료를 정리해봤어요.
영랑호 호숫가를 산책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가 뭔지, 어떻게 찾아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호랑이가 웅크린 형상의 거대한 자연 바위군
범바위는 속초시 영랑호반길 140(금호동)에 위치해 있어요. 영랑호는 둘레가 8㎞, 넓이가 119만㎡에 이르는 거대한 자연 석호인데, 그 호수의 중간 지점 서남쪽에 잠겨 있는 큰 바위입니다. 위엄이 당당하며 마치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에서 범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실제로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보인다는 게 가장 흥미로운 점입니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모여 아름다운 형상을 만들어낸 자연적인 바위 군이에요. 경관이 뛰어나서 영랑호를 찾는 방문객들이 자주 이 바위에 오르곤 합니다. 옛날에는 호랑이가 출몰할 정도로 산림이 울창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고 하니, 그 지명의 유래가 얼마나 역사가 깊은지도 알 수 있어요.
특히 속초 8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오르는 길은 경사 있고 미끄러운 편, 안전이 첫 번째
범바위가 있는 곳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데, 오르는 길은 조금 조심해야 합니다. 경사가 제법 심하고 바위로 되어 있어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이에요. 범바위 입구로부터 걸어서 5분가량 소요되는 거리이지만, 발을 디딜 때마다 충분히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특히 비가 내린 후거나 이슬이 많이 맺힌 날씨에는 더욱 조심이 필요해요. 안전한 신발을 신어가고, 여유로운 페이스로 올라가시길 권합니다.
바위 위에서 펼쳐지는 세 가지 풍경
범바위 위로 오르면 정말 특별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동해, 설악산, 울산바위와 영랑호가 한눈에 들어온다고 하니, 이 네 가지 경관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어디 많을까요. 웅장함 속에 섬세한 풍경까지 담겨 있어서, 사진을 찍는 분들도, 그냥 바라만 봐도 충분히 감동할 수 있는 지점이에요.
맞은편에서 보면 마치 여자가 누워 있는 듯한 형상으로 보이기도 하니, 각도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매력도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한류의 촬영지로도 주목받았어요. 영화에서 변사사건이 발생한 가상의 공간인 구소산 기름봉의 촬영지로 범바위가 사용되었고, 범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듯한 신비로운 형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명장면들이 담겼습니다. 당시는 138층 높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범바위 입구에서 5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영랑호 둘레길과 함께, 반나절 코스로
범바위만 들르기보다는 영랑호 호숫가 산책로와 함께 즐기시는 걸 권해드려요. 호숫가 둘레로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맑고 잔잔한 호수에 벚꽃, 영산홍, 갈대 등이 어우러진 풍경이 계절마다 달라집니다. 범바위 외에도 기암괴석이 모여 있는 관음암, 영랑호를 배경으로 한 보광사, 호숫가 서쪽의 습지생태공원 등 함께 둘러볼 만한 곳들이 많아요.
삼국유사에 따르면 영랑호는 신라의 화랑인 영랑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해요. 금강산에서 수련을 마친 영랑이 무술대회장을 가던 중 이 호수를 지나게 되었는데, 수려한 경관에 반해 무술대회 출전도 잊고 이곳에 오래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 옛날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풍경이니, 한번 가보시면 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찾아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범바위의 정확한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영랑호반길 140(금호동)입니다. 이번 자료에서는 이용요금이나 이용시간, 휴무일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자연 명소이기 때문에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방문 전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니, 속초시 관광 안내나 현지 문의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특히 비 온 후나 야간 방문은 미끄러움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영랑호 일대는 범바위 외에도 볼거리가 이어져 있어요.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보광사에서 잠깐의 고요함을 누리고, 습지생태공원에서 자연을 관찰하는 식으로 반나절이나 하루 코스로 충분히 알찬 일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영랑호를 한두 곳만 훑고 가기보다는 여유 있게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호수 위의 웅장한 바위, 그곳에 올라 본 풍경은 값진 추억이 될 거예요. 영랑호 산책 코스에 범바위를 꼭 넣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