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웹진태백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4분

조국을 위해 산화한 18위 학도병의 영혼을 모신 곳

태백 중학교 교정의 학도병충혼탑, 역사 속 그들을 기억하다

조국을 위해 산화한 18위 학도병의 영혼을 모신 곳
태백 현지 사진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장성로 265, 태백 중학교 교정에는 하나의 충혼탑이 우뚝 서 있어요. 학도병충혼탑이라 불리는 이곳은, 6·25 전란 속에서 조국을 위해 장렬히 산화한 18위 학도병의 영령을 모신 곳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기념물이 아니에요.

전쟁이라는 역사적 비극 속에서 젊은 나이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고귀한 정신을 추모하고, 그들의 유훈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성역입니다. 매년 6월 6일 현충일이 되면, 이 교정에 모인 주민과 학생들의 경건한 추모가 이곳을 더욱 거룩하게 만듭니다.

역사 속으로 떠나간 18위의 영령

충혼탑의 전경과 기념비
충혼탑의 전경과 기념비

학도병충혼탑의 역사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작되었어요. 6·25 전쟁 중에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몸을 바친 학도병 18위의 이름과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이 충혼탑이 세워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한 많은 이들은 아직 고등학생 나이였거나 그 이하였어요.

미래를 앞두고 있던 젊은 생명들이 국가의 위기 속에서 기꺼이 자신의 생명을 바친 것입니다. 전쟁의 끝이 난 후에도,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일은 계속되었어요. 그것이 바로 이 탑이 태백 중학교 교정에 자리 잡고, 지금까지 그곳에서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역사의 교훈을 전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1963년, 김종순 장군과 함께한 제8회 위령제

역사를 담은 학도병충혼탑
역사를 담은 학도병충혼탑

학도병충혼탑의 역사 속에는 여러 번의 이전과 재건립이 담겨 있어요. 1963년, 태백중학교와 태백고등학교의 교사가 하장면 평화동으로 이전하게 되었을 때, 당시 부대장이었던 김종순 장군이 이 과정을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충혼탑의 제막식과 함께 18위 영령을 위한 제8회 위령제가 거행되었어요.

이는 단순한 이전 행사가 아니었어요. 전쟁이 끝난 지 십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 피해와 상처가 여전히 가슴 속에 있던 시대였거든요. 학도병들의 희생을 계승하겠다는 약속이자,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결의의 자리였습니다.

김종순 장군의 주관 아래 열린 이 위령제는, 단순히 추도를 넘어 그 세대의 국가관과 역사 의식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던 것이에요.

태백기계공고 거쳐 현 위치로, 역사 속 여정

시간이 지나면서 충혼탑은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1963년의 이전 이후, 충혼탑은 태백기계공고 교정에 이전되어 새로 건립되었어요. 학교의 이전과 함께 추도 시설도 함께 이동하며, 그곳에서 영령들을 기리는 전통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이곳에서 몇 년이 흐른 뒤인 1973년, 태백 중학교가 태백기계공고에서 분리되면서 충혼탑도 다시 현재의 위치인 태백 중학교 교정에 이전되어 새로 건립되게 됩니다. 이렇게 여러 번의 옮김을 거치면서도 충혼탑은 18위 학도병 영령을 모시는 본래의 역할을 잃지 않았어요. 그것이 이 탑이 지니는 역사적 무게감입니다.

위치가 바뀌었어도, 추도의 의지와 기억은 계속 이어져 온 것이죠.

태백 중학교 교정에 자리 잡은 지금, 학도병충혼탑은 매년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이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18위 영령을 위한 위령제를 거행하는 장소가 되었어요. 교정에서 자라나는 후배 학생들에게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영령들의 고귀한 정신이 자연스럽게 전해지고, 그들의 유훈이 시간을 초월해 계승되는 것이죠. 학교의 일상 속에서 만나게 되는 이 충혼탑은 단순한 기념물을 넘어,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되어 있습니다.

학도병충혼탑은 이렇게 역사의 현장이자, 추도의 공간이며, 동시에 다음 세대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교육의 장이 되어 있습니다. 전란 속에서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억하는 것, 그것이 평화시대를 사는 우리의 책임이자 도리입니다.

도시전설 팁
학도병충혼탑은 태백 중학교 교정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방문하실 때는 학교의 정규 시간대와 행사 일정을 고려하여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는 위령제가 거행되므로, 이 시기에 방문하시면 추도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1963년부터 현재까지 자리를 옮겨가며 18위 학도병의 영령을 지켜온 충혼탑. 그들의 희생 위에 누리는 평화를 기억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학도병충혼탑#6·25전쟁#태백시관광지#현충일#추도시설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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