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천보산길,
조선 왕손들의 이야기가 담긴 역사 산책로
의정부역에서 시작해 현충탑을 거쳐 축석고개에 이르는 경기옛길

의정부역 인근에서 시작하는 천보산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에요. 의정부역에서 동오역을 거쳐 천보산 입구를 지나 현충탑을 거쳐 축석고개삼거리에 도달하는 이 코스는 '경기옛길 경흥길 제2길'으로 불리며, 조선시대 왕실의 정취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입니다. 가만히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드러나는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이곳을 특별하게 만들어줘요.
천보산의 이름, 그 뒤의 이야기
천보산은 '하늘 아래 가장 보배로운 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얼핏 들으면 거대한 자연의 정취가 느껴지는 이름이죠. 그런데 이곳 주민들은 흥미롭게도 천보산을 '빡빡산'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과거 큰 화재로 나무들이 모두 타버려 민머리처럼 보였다는 뜻에서 붙은 별명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같은 산이라도 이름과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다층적인 역사가 겹겹이 쌓여 있는 것 같아요.
천보산에는 조선 역사의 곳곳에 이름을 남긴 왕실 인물들이 묻혀 있어요. 조선 선조의 후궁이었던 정빈 민씨를 비롯해, 인성군, 화릉군, 화창군, 화춘군, 능창군 등 여러 왕손들의 묘가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의순공주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드는데, 이런 역사적 인물들의 흔적을 따라 걷다 보면 옛날 이야기가 현재의 길 위에서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의정부역에서 출발하는 역사 순례
천보산길 코스는 서울과 인접한 의정부역에서 시작하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의정부역을 기점으로 동오역을 거쳐 천보산 입구에 들어서면, 이곳이 단순한 도시 가장자리가 아니라 조선 왕실의 역사 현장임을 느낄 수 있어요. 길을 따라 현충탑을 만나고, 마지막으로 축석고개삼거리에서 코스를 마무리하는 동안, 걷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길이 '경기옛길'이라는 이름으로 보존되고 있다는 것도 의미 있어요. 과거를 걷는 길이, 현재도 많은 이들에게 찾아지는 길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야생 그 자체이니까요. 의정부에서 역사를 만나고 싶다면, 천보산길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옛날을 밟아보세요.
방문하기 전에 알아두세요
천보산길은 의정부역 인근 평화로 525를 시작점으로 하고 있어요.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다만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산책로의 특성상 대부분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특정 구간의 개방 여부나 계절에 따른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의정부 관광안내나 지역 정보를 미리 확인하시길 추천드려요.
의정부역에서 한 발 떼면 조선 역사가 펼쳐져요. 천보산길을 따라 왕실의 옛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