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의 이름으로 불리는 절,
부귀사
신라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신앙의 도량

경상북도 영천시 신녕면에 자리한 부귀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입니다. 부귀사의 자세한 연혁이 전하지 않지만, 591년에 혜림법사가 거조암과 동시에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이름이 '부귀(富貴)'라는 것도 특이한데, 단순히 물질적 풍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의 풍요로움과 정신적 풍요로움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어요.
이 절은 1400년 이상의 오랜 세월 속에서 여러 번의 변화와 중창을 거쳤습니다.
역사에 남은 절의 기록
부귀사의 역사를 추적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 남아 있습니다. 고려 때 보조 국사가 주석으로 있었다고 전하며, 1481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과 1799년에 편찬된 『범우고』에 절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도중에 폐사되지 않고 명맥을 이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얼마나 많은 시대적 변화가 있었는데도 절이 계속 신앙의 중심으로 기능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예요.
중창과 현재의 모습
1873년에 담운이 절을 중창했으며, 1882년에는 지금의 자리로 이건되었어요. 보화루에 보관된 『종각중수기』, 『부귀사게판기』, 『부귀암중수기』 등의 기문을 살펴보면 당시의 사찰 규모와 신앙 활동의 규모를 알 수 있습니다. 2000년에는 아미타 도량을 세우기 위하여 중창 불사 발원 기도를 올린 뒤 본격적인 불사를 시행했습니다.
현재 부귀사 내 건물로는 극락전, 보화루, 신검당, 산신각과 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부귀사 극락전에 1754년에 조성된 부귀사 미타회탱이 보관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불화는 약 270년을 거친 문화유산으로서, 조선시대 불화 미술의 귀중한 사례이며 당시 신앙심의 정도를 보여주는 좋은 증거입니다.
1400년 이상의 역사 속에서 이 절이 유지해 온 신앙의 정통성은, 이 모든 건축물과 불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1400년의 세월 속에서 신앙의 정통성을 이어온 부귀사. 그 이름처럼 불법의 풍요로움을 담은 이 절에서 오랜 역사의 무게를 느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