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웹진영천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2분

신라 시대 물 관리 기술의 기록,
영천 청제비

1500년 세월을 견딘 두 개의 비석, 역사와 기술의 증거

신라 시대 물 관리 기술의 기록, 영천 청제비
영천 현지 사진

경상북도 영천시 도남동에 자리한 영천 청제비는 신라 때 세워진 비석으로 총 2기입니다.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에 있는 비석이 청제비이고, 왼쪽에 있는 비석이 청제중립비입니다. 이 2기를 합하여 '청제비'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단순한 돌비가 아니라 신라 시대의 수리 기술과 문명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학술 자료예요.

1500년이 넘는 시간을 견딘 이 비석들은, 옛 사람들의 삶과 지혜가 어떻게 돌에 새겨져 왔는지를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신라의 관개 시설, 청못의 역사

청제비 정면
청제비 정면

오른쪽 청제비는 직사각형의 화강암 자연 판석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양면에 비문이 새겨져 있는데, 앞면에는 신라 법흥왕 23년(536년)에 청못을 만든 내역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뒷면에는 신라 원성왕 14년(798년)에 청못을 보수한 내용이 새겨져 있어요.

두 개의 비문을 통해 우리는 약 260년에 걸쳐 어떻게 이 관개 시설이 유지되고 수리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왼쪽 청제중립비는 조선 숙종 14년(1688년)에 세워진 것입니다. 이 비석도 양면에 비문이 새겨져 있으며, 앞면에는 신라 시대에 청못을 처음 만들었다는 사실과 조선 효종 4년(1653년)에 비석이 두 동강이 나 다시 맞추어 세웠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뒷면에는 수리한 사람의 이름과 맡은 임무가 새겨져 있어요.

학술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

비석의 비문 기록
비석의 비문 기록

영천 청제비가 갖는 가장 큰 가치는 그 안에 담긴 정보의 정확성과 풍부함입니다. 비석에는 청못 조성 공사의 규모, 내용, 참여 인원수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요. 이러한 기록들은 신라 시대의 수리 시설 연구에 엄청난 도움을 주는 중요한 학술 자료가 되었습니다.

신라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관개 시설을 설계하고 관리했는지,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이를 어떻게 계승하고 수리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죠. 이 비석들은 단순한 기념비가 아니라, 한국 고대 기술사와 문명사를 증거하는 살아있는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전설 팁
청제비 방문 시 정확한 접근 방법과 관람 가능 시간은 사전에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역사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니, 가능하면 관련 자료나 안내 정보를 미리 살펴보고 방문하시면 더욱 깊이 있는 관찰이 가능할 것입니다.
1500년의 세월 속에서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천 청제비. 신라의 물 관리 기술과 조선의 수리 정신이 함께 새겨져 있는 이곳에서 고대 문명의 발자취를 만나봅니다.
#영천#청제비#신라역사#수리시설#문화유산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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