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철암산 화석산지,
2300만 년 전의 화석이 숨 쉬는 산
신생대의 굴과 가리비 화석이 가득, 경북 동해산 국가지질공원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에 포함된 철암산의 5. 5㎞ 등산로는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약 2300만 년 전 신생대의 굴과 가리비 화석이 선명하게 발견되는 특별한 곳이에요. 그래서 이곳은 '화석 등산로'라고 불리며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단순한 등산을 넘어 지구의 오랜 역사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정말 의미 있는 산행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역암 속에 묻혀 있던 바다의 흔적들
철암산을 이루고 있는 주요 암석은 큰 자갈들이 박혀 있는 역암이에요. 화석들은 주로 이 역암에 분포하는데, 특히 범바위와 솥바위 주변에서 가장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화석들은 신기한 방식으로 보존되어 있는데, 생물체의 잔해가 묻힐 때 껍데기 같은 단단한 부분이 암석에 찍혀 오목하게 남겨진 모양도 있고, 반대로 그 오목한 부분이 다른 물질로 채워져 볼록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화석들을 보면서 지구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답니다.
산 정상의 솥바위, 바다 속에서 솟아올라 산꼭대기까지
철암산 정상에 얹혀 있는 거대한 둥근 바위, 솥바위는 정말 특별한 존재예요. 과거 암석층이 지표 훨씬 아래의 깊은 곳에서 둥근 덩어리로 나뉘어 부서진 이후, 주변을 둘러싼 흙이 오랜 세월에 걸쳐 제거되면서 지표에 드러나게 되었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솥바위가 바다생물의 화석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즉, 과거 이 바위가 동해의 바닷속에 있었다가, 오랜 지질학적 시간을 거치면서 땅이 솟아올라 마침내 산꼭대기까지 올라가게 된 것이랍니다. 이 이야기만 해도 지구가 얼마나 역동적인 행성인지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타포니, 풍화의 손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지형
철암산 화석산지를 걸으면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지형은 타포니랍니다. 이는 역암에 박혀있던 자갈이나 화석이 빠져나가고 남겨진 구멍이 비와 바람에 의해 깎여나가면서 점점 크기가 커지고, 그렇게 생긴 여러 개의 구멍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지형이에요. 이런 풍화 지형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자연이 암석을 어떻게 조각하는지를 배울 수 있답니다.
5. 5㎞의 등산로를 따라 이런 지질학적 현상들을 관찰하면, 등산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지구 역사의 경험이 되는 특별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2300만 년의 지구 역사가 암석에 새겨져 있어요. 등산로 곳곳에서 신생대의 바다생물을 만나는 경험, 철암산에서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