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웹진물 좋은 스팟 · 2026-07-21 · 읽는 시간 4분

화장동 땅속에서 나온,
여수의 아주 오래된 이야기

고인돌과 암각화, 통일신라 시대 와요지까지 품은 화장동 여수선사유적공원 산책기

화장동 땅속에서 나온, 여수의 아주 오래된 이야기
여수 현지 사진

안녕하세요, 수달이에요. 오늘은 여수 화장동 땅속에서 나온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하나 들고 왔어요. 여수에도 사람이 아주 오래전부터 살았다는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저도 처음 이 공원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가 딛고 사는 이 땅 밑에 그렇게 긴 시간이 쌓여 있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 저랑 같이 천천히 걸어보실래요?

옛날 옛적, 화장동에는 사람이 살았대요

화장동 유적지의 와요지
화장동 유적지의 와요지

여수선사유적공원은 2002년에 개장한 공원이라고 해요. 그런데 그냥 처음부터 공원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이 자리를 발굴 조사하다가 고인돌과 암각화, 그리고 통일신라 시대에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와요지 2기 같은 중요한 유물과 유적이 함께 나오면서, 그 가치를 살려 공원으로 조성하게 됐다고 해요. 저는 이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어요.

원래 계획해서 만든 공원이 아니라, 땅속에서 발견된 것들 덕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셈이니까요. 그러니까 이 공원 자체가, 여수의 아주 오래된 시간이 켜켜이 쌓인 채로 우리 앞에 펼쳐진 거라고 볼 수 있겠죠.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화장동 유적지라고 하는데, 여기서 조사된 와요지는 반지하식 굴가마라고 해요. 기와의 문양과 기법 등을 보면 통일신라 시대에 쓰였던 가마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 크기가 엄청나서 압도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실제로 서 있으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봤어요. 오래전 이곳에서 기와를 굽던 사람들의 손길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면,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운 자리인 것 같아요.

땅을 파보니, 여수의 시간이 그대로 나왔다.

그런데 이 공원, 와요지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더라고요. 조금 더 걸어 들어가 보면, 사람들이 실제로 살던 모습까지 만나실 수 있어요.

움집도 짓고, 고인돌도 세우고

복원된 철기시대 움집과 고상 가옥
복원된 철기시대 움집과 고상 가옥

2001년부터는 이 유적공원 부지에 사람이 실제로 살던 생활공간도 함께 세웠다고 해요. 철기시대의 무주 타원형 움집과 고상 가옥, 저장고 같은 것들을 복원해 놓았다는데, 그 시절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고 무엇을 저장하면서 살았는지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셈이에요. 그리고 자연 속에 그대로 노출된 바위와 동굴 벽에는 동물 모습과 기하학적인 상징 문양을 새겨 놓은 암각화도 남아 있고, 지석묘군, 그러니까 고인돌들도 함께 전시되고 복원돼 있다고 해요.

저는 이런 것들이 한 공원 안에 다 모여 있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가마터, 움집, 암각화, 고인돌까지, 시대도 다르고 쓰임도 다른 흔적들이 한자리에서 지금의 공원 모습을 만들어낸 거니까요.

체크리스트
화장동 유적지의 와요지는 반지하식 굴가마로, 통일신라 시대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요
철기시대 무주 타원형 움집과 고상 가옥, 저장고가 복원돼 있어요
바위와 동굴 벽에 새겨진 암각화, 그리고 지석묘군(고인돌)도 함께 전시돼 있어요

이렇게 옛날 이야기만 가득한 곳인가 싶으실 텐데, 사실 아이들이랑 함께 가시기에도 참 좋은 공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아이들 손잡고 걷기도 좋은 공원이에요

여수선사유적공원에는 야외학습장도 마련돼 있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오시면 고인돌이나 암각화, 움집 같은 걸 눈으로 보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도 되고, 산책 삼아 걷기도 좋은 곳인 것 같아요. 포토존과 야생화 단지도 있고, 핑크뮬리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사진 남기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반가운 소식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이 공원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게, 옛날 이야기를 진지하게 배우러 갈 수도 있고, 그냥 편하게 산책하면서 예쁜 사진 몇 장 남기러 갈 수도 있는, 그런 두 가지 얼굴을 다 가진 곳이라는 점이에요.

주소는 전남 여수시 화장동 945-1이고, 상시 개방에 연중무휴로 운영된다고 하니 날짜 걱정 없이 마음 내키실 때 언제든 가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 공원을 보면서, 여수가 바다만 예쁜 도시가 아니라 이렇게 오래된 시간까지 품고 있는 곳이라는 게 새삼 좋았어요. 화장동을 지나가실 일이 있으시면, 잠깐 시간 내서 이 오래된 이야기 속을 한 바퀴 걸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도시전설 팁
상시 개방에 연중무휴라고는 하지만, 야외 공원이라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핑크뮬리 개화 시기나 걷기 좋은 시간대가 달라질 수 있으니 가시기 전에 한 번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오늘은 화장동 땅속에서 나온 여수의 아주 오래된 이야기, 여수선사유적공원을 소개해봤어요. 고인돌이랑 암각화 보면서 역사도 만나고, 핑크뮬리 앞에서 사진도 남기고, 그렇게 하루를 채워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수선사유적공원#화장동#고인돌#암각화#핑크뮬리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7-21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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