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웹진안동 인사이드 · 2026-09-07 · 읽는 시간 3분

안동 예안이씨 충효당,
임진왜란 의병장의 충과 효가 살아있는 집

풍산평야를 바라보며 470년을 지켜온 조선 중기 주택

안동 예안이씨 충효당, 임진왜란 의병장의 충과 효가 살아있는 집
안동 현지 사진

안동 풍산읍 우렁길에 자리한 예안이씨 충효당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하다가 순국한 이홍인 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유서 깊은 집이에요. 충과 효가 얽혀있는 이름처럼, 이 집은 단순한 주택을 넘어 한 가문의 정신이 어떻게 공간으로 표현되었는지 보여주는 건축 유산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의병장 이홍인의 충의와 그 후손의 효심

안동 예안이씨 충효당
안동 예안이씨 충효당

충효당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를 이해하려면 이홍인의 삶을 알아야 해요.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의병장으로 나서 왜적과 맞서다 장렬하게 순국한 이홍인의 충의를 기리는 것인데, 더 인상적인 건 이 영광 이후의 일이에요. 그의 후손 중 한오라는 인물이 지극한 효로 이름을 날렸는데, 이 집의 서쪽에 세워진 '쌍수당'이라는 별당이 바로 그 충과 효를 한 집안에서 다 갖추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요.

한 가문 안에 나라를 위한 충의와 부모를 섬기는 효가 모두 있었다는 뜻이에요.

ㅁ자형 구조, 안동의 전형을 담다

안동 예안이씨 충효당
안동 예안이씨 충효당

명종 6년(1551)에 지어진 것으로 보아 조선 중기 건축으로 추정되는데, 안동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ㅁ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어요. 안채와 사랑채가 맞붙어 있고, 내부 중앙에는 뜰로 꾸민 소박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해요. 남쪽과 서쪽에 바깥으로 통하는 대문이 있는데, 현재는 서쪽 대문을 주로 드나드는 입구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는 많은 드나드는 문과 넓고 튼튼한 문틀이에요. 공간에 비하여 문틀이 견고하게 지어진 것으로 보아, 여러 사람이 오가는 활동과 만남이 많았던 가문임을 짐작할 수 있어요. 부분적인 수리와 변형이 있었지만, 나직한 야산을 배경으로 풍산평야를 바라보며 자리 잡은 위치는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어요.

상류주택과는 다른 서민적 정취

흥미로운 점은 이 집이 의병장 가문의 주택이면서도 대부분의 상류주택과는 달리 소박하고 서민적인 민가 성격이 강하다는 거예요. 거창한 장식이나 화려한 구조보다는 실용성과 따뜻함을 중시한 집 만드는 철학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특히 서쪽의 별당 '쌍수당'은 一자형이면서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도 꼭 필요한 것만 담되 정성을 들인 구조라고 볼 수 있어요.

도시전설 팁
위치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우렁길 73이에요. 방문 전에 꼭 알아두실 점은 이용요금, 이용시간, 휴무일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조선시대 전통 주택이 거주 중인 만큼, 방문 전에 안동시 관광 안내나 현지에 직접 문의해서 방문 가능 여부와 예절을 확인하신 후 찾아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한 가문의 충의와 효심이 470년을 지탱해온 집. 풍산평야의 정취 속에서 그 무게를 느껴보세요.
#안동 예안이씨 충효당#풍산읍#조선시대 주택#임진왜란#전통 한옥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7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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