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웹진보은 인사이드 · 2026-09-10 · 읽는 시간 3분

보은 복천암,
속리산 깊숙이 자리한 1,300년의 사찰

신라 시대부터 이어진 명찰, 속리산이 품은 역사의 층층이

보은 복천암, 속리산 깊숙이 자리한 1,300년의 사찰
보은 현지 사진

속리산국립공원 안쪽, 깊은 산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만나는 복천암은 신라 시대부터 1,300년이 넘게 자리를 지켜온 명찰이에요. 이 사찰의 이름부터 독특한데, 절 동쪽의 샘에서 돌 틈새로 물이 쏟아져 나와 복천(복스러운 물)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산이 깊고 넓어 많은 암자들이 만들어진 속리산에서도, 복천암은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면서 동시에 규모도 가장 크다고 합니다.

세조가 방문한 신성한 절, 기적의 목욕소 이야기

보은 복천암
보은 복천암

복천암의 역사를 읽다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건 세조의 방문이에요. 조선 세조가 1464년 이 절에서 3일 동안 기도를 드린 뒤, 절에 이르는 길목의 한 목욕소에서 목욕을 하고 피부병이 깨끗이 낫게 되었다고 전해져요. 이에 감동한 세조는 절을 중수하도록 하고, '만년보력'이라는 사각 옥판까지 내렸다고 하니, 이 절이 조선 왕실로부터 얼마나 특별한 대우를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720년 신라 성덕왕 시대에 창건된 이후,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여러 번 중수되었어요. 특히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에 탔다가 곧 중건되었고, 영조 11년(1735)에는 다시 창건되었으며, 순조 3년(1803)에 또다시 중수되었다고 해요. 이렇게 역사적 변곡점마다 다시 일어서며 이어져온 사찰이 바로 복천암입니다.

보물로 지정된 두 기의 석탑과 귀한 유물들

보은 복천암
보은 복천암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전과 나한, 선방, 요사채 등이 있으며, 극락전 내부에는 아미타불상과 후불탱화, 여러 종류의 탱화가 보존되어 있어요. 특히 주목할 만한 건 두 기의 부도(승려의 사리를 모신 석탑)인데,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복천암수암화상탑은 성종 11년(1480)에 제작된 것으로 승려 수암화상의 사리를 모시고 있으며, 그 뒤의 복천암학조등곡화상탑은 중종 9년(1514)에 제작된 것으로 학조대사의 사리를 모시고 있어요.

이 두 부도는 일반적인 석종형보다 훨씬 발전된 형식을 띠고 있으며, 2004년에는 보물로 승격되기도 했답니다. 극락전의 현판 무량수는 공민왕의 친필로 전한다고 하니, 이 사찰이 얼마나 많은 왕실과 역사적 인물들의 신앙과 보호를 받았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요.

등산객들이 만나는 속리산의 다양한 경로

복천암은 선원의 형식으로 주로 운영되고 있어서, 일반 신도 방문이 자유로운 사찰은 아니에요. 하지만 등산로를 따라 속리산의 절경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에게는 주요 경로 중 하나입니다. 복천암을 거쳐 속리산의 문장대, 비로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산행이 인기가 있으며, 산속에 숨어있는 상고암, 상환암 같은 암자들도 만날 수 있어요.

산행 코스에 따라 다양한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복천암 일대의 매력입니다.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개방 시간·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선원 중심 운영 사찰이므로, 방문 전에 반드시 현지에 미리 문의하시거나 속리산국립공원 안내소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주세요.
속리산 깊숙이 자리한 1,300년의 역사를 품은 사찰이에요. 신라부터 조선까지, 한반도 불교 문화의 층층이를 느껴보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0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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