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웹진보은 인사이드 · 2026-09-10 · 읽는 시간 3분

보은장,
18세기부터 이어진 전통시장에서 만나는 지역의 정情

초하루와 엿날, 삶의 리듬이 만드는 지역의 장터 이야기

보은장, 18세기부터 이어진 전통시장에서 만나는 지역의 정情
보은 현지 사진

보은장의 유래는 무려 18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그 오래된 역사 속에는 보은 지역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가 그대로 담겨있답니다. 18세기 후반 두산시(斗山市)가 북면에서 열렸는데, 3일과 8일이 개시일이었다는 읍지의 기록이 남아있어요.

이후 1860년대를 기록한 자료를 보면, 회인은 읍내의 장이 4일과 9일에, 두산의 장터가 3일과 8일에 열렸으며, 보은에서는 읍내가 5일과 10일, 원암 장이 2일과 7일, 관기장이 1일과 6일, 마로장이 4일과 9일에 열렸다고 합니다.

초하루부터 열흘까지 돌아가는 장터의 사이클

보은장
보은장

당시 기록을 보면, 초하루에서 열흘까지 두 번씩의 장이 열렸다고 해요. 그 돌아가는 순서는 관기장, 원암장, 두산장, 마로장·회인장, 보은장의 순서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물건을 사고팔고 소식을 나누는 생활의 리듬이 만들어졌던 거죠. 이렇게 체계적으로 배치된 장터들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경제와 문화를 지탱하는 중요한 공간이었어요.

1과 6일에 열린다는 점도 흥미로워요. 초하루와 엿날이 되면 보은의 많은 사람들이 보은장으로 모여들었을 거예요. 장보는 일은 단순한 생필품 구매를 넘어, 이웃들과의 만남과 소식 나눔의 기회였을 테니까요.

그 리듬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보은장이 지닌 생명력을 증명해주는 거 아닐까요.

1960년대 청주 다음의 큰 시장, 그리고 현재의 역할

보은장
보은장

보은장은 근현대를 거치며 더욱 성장했어요. 1960년도에 개설되었을 때는 청주, 제천시장 다음가는 큰 시장으로 활기를 띠었다고 해요. 그 정도면 충청북도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경제발전과 교통발달로 쇠퇴하게 되었으며, 현대의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의 발전으로 인해 전통시장은 많은 도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은장은 지금도 지역의 토산품이 성행하는 시장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장 상우회 중심으로 시장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요. 보은의 대추, 인삼, 산나물 같은 토산품들이 거래되는 공간으로서, 여전히 지역 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거죠.

초하루와 엿날이 되면 보은장을 찾아간다면,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300년 이상을 이어온 지역의 정과 문화일 거예요.

도시전설 팁
보은장은 1일과 6일에 열려요. 이용요금은 없습니다. 장터의 활성화 정도나 특정 상품의 입점 현황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00년 이상을 이어온 보은장에서, 지역의 정과 토산품을 만나보세요. 초하루와 엿날의 장터에서 시간을 잠시 멈춰보는 경험을 해보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0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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