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웹진부여 인사이드 · 2026-09-10 · 읽는 시간 2분

부여 세탑리오층석탑,
고려시대의 정취를 담은 5층 석탑

백제탑의 양식을 따르되, 위로 오를수록 점점 줄어드는 우아한 구조

부여 세탑리오층석탑, 고려시대의 정취를 담은 5층 석탑
부여 현지 사진

초촌면 세탑리 312-1에 자리한 부여 세탑리오층석탑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석탑으로, 높이 2. 2m의 우아한 자태를 자랑해요. 이 탑이 특별한 이유는 백제탑의 양식을 따르면서도 고려시대의 건축 미학을 담아냈다는 점이에요.

탑이 서 있는 터 주변에는 청량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며, 곳곳에 절을 이루는 건물에 쓰였던 돌과 기와조각이 흩어져 있답니다.

석축으로 보호된 기단부와 5층의 우아한 탑신

부여 세탑리오층석탑
부여 세탑리오층석탑

탑의 둘레에는 높이 1m 가량의 석축이 쌓여 있어요. 이 석축 때문에 기단부(基壇部)는 거의 보이지 않아 맨윗돌만 드러나 있고, 그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이 올려져 있어요. 탑신의 각층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겼는데, 이것이 건축의 구조미를 더해준답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3단씩 이루어져 있고, 네 귀퉁이는 약간 들려 있어요. 위로 오를수록 탑신의 몸돌 높이가 낮아지고 지붕돌의 너비는 조금씩 줄어드는데, 이런 구조가 안정되고 균형잡힌 미감을 만들어냈어요. 마치 산의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곡선미가 느껴진답니다.

백제탑의 양식을 이어받은 고려의 손길

부여 세탑리오층석탑
부여 세탑리오층석탑

세탑리오층석탑을 보면 고려시대의 장인정신이 얼마나 섬세했는지 알 수 있어요. 기단부가 땅에 묻혀 있으면서도 지붕돌이 두껍고, 낙수면의 경사가 급하다는 점은 당시 건축 기술의 발전을 보여줘요. 지붕돌의 폭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좁고 긴 일직선 모양을 하고 있는데, 1층 몸쳇돌에 비해 2층부터 그 높이가 점차 줄어드는 점은 부여 정림사탑을 닮았다고 평가받고 있답니다.

주변에서 발견되는 고려시대 기와의 특징인 어골무늬를 가진 기와 조각들이 흩어져 있어요. 더욱 흥미로운 것은 조선시대의 연호인(順治)라는 명문이 새겨진 기와도 발견되었다는 점인데, 이는 조선시대까지 절이 있었던 흔적을 보여주고 있어요.

머리장식의 후대 보충

탑의 꼭대기에는 노반(露盤, 머리 장식 받침)과 복발(覆鉢, 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만이 남아 머리장식을 하고 있는데, 이는 후대에 만들어 보충한 것이라고 해요. 긴 세월을 견디어낸 이 석탑은 고려시대 건축미학의 정취를 오늘날까지 전해주고 있으며, 부여의 문화유산 중 하나로 소중히 보존되고 있습니다.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야외 유적이지만 방문 전에 부여군 문화 관광 안내를 통해 주변 여건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로 오를수록 줄어드는 우아한 곡선, 백제와 고려를 잇는 건축미학의 결정체입니다.
#세탑리오층석탑#고려시대 석탑#백제탑 양식#부여 문화유산#석조 건축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0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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