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웹진함양 인사이드 · 2026-09-10 · 읽는 시간 3분

함양 덕전리 마애불,
5.8미터 거대한 고려의 불심을 담다

천 년 전 돌에 새긴 신앙, 고려의 정공한 기술이 돌 위에 남아 있다

함양 덕전리 마애불, 5.8미터 거대한 고려의 불심을 담다
함양 현지 사진

함양 마천면 산속에는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이 있습니다. 높이 5. 8미터에 달하는 이 불상은, 커다란 바위의 한 면을 깎아 세운 것으로, 고대 불교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에요.

몸체와 대좌, 그리고 몸 뒤의 광배까지 모두 돌 위에 조각되어 있는 이 마애불을 마주하면, 천 년 전 신앙의 무게가 가슴으로 전해져 옵니다.

거대함 속에서 느껴지는 강건한 신앙

함양 덕전리 마애불
함양 덕전리 마애불

덕전리 마애불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그 규모감입니다. 거구의 불상답게 얼굴은 크고 넓적하며, 강건한 힘이 느껴져요.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목은 비교적 짧으며 목 주위에는 3줄의 삼도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직사각형의 거대한 체구와 발맞춰 조각된 큼직한 발은 마치 거대한 불상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듯해요.

다만 이 불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흥미로운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상체에 비하여 하체가 너무 길고, 손은 신체의 다른 부분, 특히 발에 비하여 매우 작은 편이라서 몸의 균형이 완벽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러한 불완전함 자체가 오히려 고대 불상 제작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됩니다.

고려 초기 불교 미술의 정교함이 담긴 걸작

함양 덕전리 마애불
함양 덕전리 마애불

덕전리 마애불은 고려 초기에 조각된 불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목 중간에서 뒤집어진 스카프형의 옷깃이 보이고, 배와 두 다리에 규칙적으로 접어 내린 U자형의 옷주름이 표현되어 있는데, 이런 형태는 고려 초기 불상들에서 매우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에요. 광배에 새겨진 구슬을 꿴 모양의 연주문과 불꽃무늬, 그리고 탑 기단부 모양의 대좌에 새겨진 기둥 모양 등도 고려 초기 불상의 정교한 기술력을 증명하는 요소들입니다.

이 마애불은 단순한 종교 유산을 넘어서, 고려 시대 미술사의 판도를 새롭게 정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래된 돌 위에 새겨진 이 불상을 직접 마주하면, 한반도 미술사에 얼마나 찬란한 시대가 있었는지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어요. 덕전리 마애불을 찾는 것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역사와의 대면이 되는 셈입니다.

방문 전 알아두세요

덕전리 마애불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덕전리 768-6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산길을 통해 접근해야 하는 문화유산이므로, 방문하실 때는 함양군 관광정보센터에 미리 문의하여 방문 가능한 경로와 시간에 대해 알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 조용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찾아가주세요.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개방 시간·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산지에 위치한 문화유산이므로 방문 전에 반드시 함양군에 미리 문의하세요.
고려의 손으로 깎아낸 거대한 불심이 여전히 생생한 곳. 산길의 끝에서 천 년 역사를 만나보세요 🗿
#덕전리 마애불#마애불상#함양 문화유산#고려 불상#석조미술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0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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