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웹진임실 인사이드 · 2026-09-11 · 읽는 시간 3분

임실 오괴정,
조선시대 선비의 정신을 담은 아름다운 정자

한훤당 김굉필의 제자 돈암 오양손이 지은 정자, 다섯 그루 회화나무 아래 벼슬을 버리고 숨어든 선비의 발자국

임실 오괴정, 조선시대 선비의 정신을 담은 아름다운 정자
임실 현지 사진

임실군 삼계면 삼은리에 위치한 오괴정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절개와 학문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예요. 높은 언덕에 자리하고 커다란 느티나무와 참나무숲에 둘러싸여 주변 경관이 정말 수려하답니다. 정자 자체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이 정자를 짓고 거기서 살아간 사람의 삶이 얼마나 깊고 의미 있었는지 알면 더욱 가슴에 와 닿게 돼요.

기묘사화의 격변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았던 한 선비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기묘사화를 피해 숨어든 선비

오괴정
오괴정

오괴정을 지은 사람은 참봉 돈암 오양손이에요. 그는 한훤당 김굉필의 제자로, 조선시대의 뛰어난 선비였어요. 하지만 1519년 기묘사화가 일어났을 때, 그는 수원으로 피신했다가 1521년에 남원 말천방 목기촌으로 옮겨 숨어 살게 되었어요.

바로 그 숨어 사는 와중에 이 정자를 지었다고 해요. 역사의 격변 속에서도 학문과 도를 추구하고자 했던 선비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 아닌가 싶어요.

오괴라는 이름에 담긴 고사

오괴정
오괴정

'오괴'라는 이름은 정자 옆에 심은 다섯 그루의 괴목(회화나무)에서 비롯되었어요. 이것은 옛날 중국의 왕진이라는 사람이 세 그루의 괴목을 심은 고사를 본 딴 것이라고 해요. 회화나무 다섯 그루가 언제나 곁에서 선비를 지켜주는 벗이 되어주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정자의 이름부터 이미 선비의 절개와 강직함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호남지방 정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건축

오괴정의 건축 양식도 매력적이에요. 잘 다듬은 화강암 주춧돌 위에 짧은 누하주를 받치고 두리기둥을 세워 지었다고 해요. 정면 3칸, 측면 2칸의 기와로 된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며, 가운데에 방을 두고 사방에 퇴를 두른 전형적인 호남지방의 정자 양식이에요.

방에는 사방에 들어 열개문을 달아 필요할 때 주변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했고, 마루 주위에는 사방으로 계자각 난간을 둘렀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심한 배려와 정교한 건축 기술이 만난 결과가 지금의 오괴정이에요.

선비들의 모임터

오괴정은 지어진 이후로 선비들의 중요한 모임 장소가 되었어요. 그의 후손들이나 이웃의 사림들이 모여 향음례를 행하기로 약속했다고 해요. 여기서 글을 읽고 시를 짓기도 했다고 하니, 정자 자체가 지식과 정신이 교류되는 공간이었던 것 같아요.

비록 화재로 한 번 타버렸지만, 후손들이 정성 들여 중건했다고 전해져요. 이렇게 대대로 지켜져 온 오괴정은 단순한 건물을 넘어, 조선 선비들의 정신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역사 유적지인 만큼 방문 전에 임실군 관광안내에 문의하여 현재 개방 상황과 방문 가능 시간을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기묘사화 속에서도 절개를 잃지 않은 선비의 정신이 담겨 있어요. 조선 선비의 삶과 철학을 만나고 싶다면 오괴정을 방문해보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1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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