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웹진정읍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2분

학문과 절의의 맥을 이은 도계서원

조선 초기 문신부터 임진왜란 의병장까지, 팔인의 현인을 모시다

학문과 절의의 맥을 이은 도계서원
정읍 현지 사진

정읍시 덕천면 도계1길에 자리한 도계서원은 이희맹, 김제민, 최안, 김지수를 비롯하여 여러 위인을 기리고 있는 서원입니다. 이곳은 조선 초기부터 중기까지, 그리고 임진왜란의 격변기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인물을 추가하며 역사와 대화해온 살아 있는 공간이에요. 서원이 단순한 과거의 유적이 아니라, 그 시대의 사람들이 누구를 기억하고 싶었는지를 보여주는 기념비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조선 초기부터 근대까지, 팔인의 현인들

서원의 주요 건축물
서원의 주요 건축물

이희맹은 조선 전기 문신이었습니다. 김종직의 제자로 성균관 재학시절부터 문장과 인품으로 인정을 받았어요. 성종 23년(1492)에 장원 급제하여 등용된 뒤, 여러 벼슬자리를 거쳤습니다.

김제민(1527~1599)은 이항의 제자로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으며, 임진왜란 때에는 의병을 모아 왜군과 싸워 공을 세웠어요. 조선 중기 의병장 최안도 함께 모셔졌고, 조선 중기 문신 김지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함께 배향된 것은 서원이 얼마나 포용적이었는지를 보여줍니다.

확장되고 다시 세워진 서원의 역사

제사가 지내지는 사우
제사가 지내지는 사우

도계서원은 현종 14년(1673)에 이희맹, 김제민과 더불어 최안과 김지수를 모시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그 뒤 숙종 23년(1697)에 김제안을, 헌종 6년(1840)에 김흔을 더하여 모셨어요. 고종 5년(1868)에는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되었다가 1962년에 고쳐 지었고, 이때 김섬과 김습의 위패도 함께 모셨습니다.

이런 변화의 과정은 서원이 단순히 고정된 제사 공간이 아니라, 후대에 의해 계속해서 재해석되고 수정되는 역동적인 공간임을 보여줍니다.

제사와 학문을 담은 건축 공간

현재 경내에는 위패를 모신 사우, 강당인 서당, 동재와 서재, 신문, 고사, 대문 등이 있습니다. 이런 배치는 제사 기능과 학문 교육이 어떻게 함께 이루어졌는지를 보여줘요. 사우에서는 해마다 9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으니, 현재도 그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건축 공간 하나하나를 관찰하면서 당시 서원이 어떻게 운영되었을지를 상상해보는 것도 도계서원 방문의 즐거움입니다.

도시전설 팁
9월 제사 시기를 확인해보면 서원의 의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어요. 각 인물의 생애와 업적을 미리 알아두고 방문하면, 서원이 왜 그들을 기억하고 싶었는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조선 초기부터 근대까지 이어진 팔인의 자취를 따라 도계서원에서 역사를 만나보세요.
#정읍서원#도계서원#조선문인#임진왜란#덕천면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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