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웹진진도 인사이드 · 2026-09-10 · 읽는 시간 3분

진도 신비의 바닷길,
음력 2월 그믐께 바다가 갈라지다

뽕할머니 전설이 서린 '한국판 모세의 기적'

진도 신비의 바닷길, 음력 2월 그믐께 바다가 갈라지다
진도 현지 사진

고군면 회동마을과 의신면 모도를 잇는 해로에서 일어나는 일이 정말 신기해요. 음력 2월 그믐께가 되면 바닷물이 물러나면서 폭 30~40m, 길이 2. 8km에 이르는 바닷길이 서서히 드러나거든요.

마치 성경의 모세가 홍해를 가른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신기한 현상은 약 1시간 동안만 완전히 드러났다가 다시 물에 잠긴다고 해요. 지금부터 이곳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실까요.

바다가 열리는 1시간, 뽕할머니가 남긴 기도

진도 신비의 바닷길
진도 신비의 바닷길

진도 신비의 바닷길에는 오래되고도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져 내려와요. 옛날 이 지역에 호랑이의 출몰이 빈번해 마을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었대요.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주민들이 급히 모도로 떠나게 되었는데 뽕할머니를 두고 떠나게 되었다고 해요.

혼자 남겨진 할머니는 용왕님께 매일 기도를 드렸고, 음력 2월 그믐께 그 기도가 통했는지 바다가 갈라져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오랜 세월 떨어져 있던 슬픔과 기진함 속에서 할머니는 가족을 만나는 감사함과 함께 그 곳에서 숨을 거두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매해 이맘때 할머니의 제사를 지내며 영등사리라 부르기 시작했어요.

세계에 알려진 신기한 자연 현상, 그리고 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진도 신비의 바닷길

이 신비로운 현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 계기가 있어요. 1975년 주한프랑스 대사가 진도를 관광하다가 이 현상을 직접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모세의 기적'이라고 소개하면서부터예요. 그렇게 국제적인 관심을 받게 되니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게 되었고, 1970년대 후반부터는 진도군이 이 현상에 맞춰 영등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했어요.

축제는 그저 바닷길을 보는 것만이 아니에요. 바닷가의 뽕할머니 사당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해, 용왕제도 함께 거행한답니다. 씻김굿,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진도만가, 북놀이 같은 진도의 고유한 민속공연들이 펼쳐지면서 온전한 문화 축제의 면모를 갖추게 돼요.

매년 이 축제를 보러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정도로 이제는 진도의 대표 관광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축제 시기를 기다릴 수 없다면 체험관으로

진도 신비의 바닷길의 매력은 한 가지만은 아니에요. 바닷길이 열리는 시기에만 이 현상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만은 아니라고 해요. 현장에 '신비의 바닷길 체험관'이 마련되어 있어서, 계절이나 조수간만과 관계없이 언제든 방문해 이곳의 신기함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자신의 일정이 축제 시기와 맞지 않는다면 체험관을 통해서라도 이 자연 현상의 신기함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요.

도시전설 팁
방문 전 필수 확인: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해마다 조금씩 달라져요. 정확한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체험관의 개방 시간, 이용료는 현지에 미리 문의해주세요.
바다가 갈라지는 신비로운 순간, 뽕할머니의 기도와 함께 만나보세요.
#진도 신비의 바닷길#영등축제#모세의 기적#진도 관광#남도 문화유산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0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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