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웹진목포 인사이드 · 2026-09-07 · 읽는 시간 3분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노래비,
항일정신이 깃든 유달산 기념비

90년 전 만들어진 한 곡의 노래가 민족의 노래가 된 까닭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노래비, 항일정신이 깃든 유달산 기념비
목포 현지 사진

목포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많을 텐데, 그 중에서도 꼭 한번은 들어봤을 노래가 있어요. 바로 '목포의 눈물'이에요. 슬픈 멜로디가 인상적인 이 곡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데, 이 유명한 노래를 기념하기 위해 유달산 아래에 세워진 기념비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90년 전의 슬픔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있는 그곳을 한번 함께 둘러볼까요.

슬픔의 노래가 민족의 노래가 되기까지

노래비 세부 모습
노래비 세부 모습

목포의 눈물이 만들어진 건 1935년 초라고 해요. 조선일보에서 향토 노래를 공모했고, 목포 출신인 문일석의 가사가 당선되었어요. 여기에 작곡가 손목인이 곡을 붙여서 '목포의 눈물'이 탄생하게 된 거예요.

처음엔 단순한 향토 노래일 수 있었지만, 이 곡은 유성기 음반으로 발매되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됐고, 특히 이난영 같은 유명 가수들이 부르면서 전국으로 퍼져나갔어요.

흥미로운 건 이 노래의 가사에 숨겨진 의미예요. '삼백 년 원안풍'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사실 원래는 '삼백 년 원한 품은'이었다고 해요. 당시 일제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사를 바꾼 거죠.

여기서 말하는 삼백 년이란 임진왜란이 끝나는 시점을 상징하는 건데, 결국 이 노래는 향토의 노래를 넘어 일본에 저항한 민족의 노래였던 거예요. 작은 노래 속에 깊은 역사의식이 담겨 있다는 게 정말 인상적이지 않나요.

유달산 정상 아래 목포 앞바다를 내려다보는 곳에

유달산에서 본 목포항 풍경
유달산에서 본 목포항 풍경

노래비는 유달산 정상 아래, 목포의 앞바다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요. 이 기념비는 목포에서 음반 판매업을 하던 시민 박오주의 출연금을 토대로 세워졌다고 하니, 그 시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를 짐작할 수 있어요. 이난영과 작사가 문일석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곳은, 목포의 근현대 역사를 함께 담아내는 공간이 되어 있답니다.

유달산은 목포시민들이 매우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해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산 주변에는 유달산 일주 도로가 개통되어 있어서 접근이 편리한 편이에요. 차를 가지고 가거나, 등산을 하다가, 또는 주변 산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노래비를 만날 수 있다는 뜻이죠.

목포를 찾으셨다면 한번은 들러볼 만한 장소랍니다.

노래와 함께 걸으며 목포의 역사를 만나다

노래비를 찾아갈 때는 '목포의 눈물' 가사를 미리 읽어보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흙만 묻은 내 손을 잡아주오 / 목포는 항구다'로 시작되는 그 가사를 새기며 유달산에 오르면, 목포 앞바다의 풍경이 훨씬 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특히 해질 녘에 방문하시면 목포항의 야경과 함께 노래가 가사와 함께 스쳐 지나갈 거 같아요.

이곳은 단순한 기념비가 아니라, 90년의 세월 속에서 우리 민족의 마음을 담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도시전설 팁
주소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포시 죽교동 산 39-1이에요. 별도의 이용요금·이용시간·휴무일이 확인되지 않았으니, 유달산 산책이나 등산을 계획하실 때 자유롭게 들러보시면 될 것 같아요. 방문 전에 목포시 관광 안내로 최신 정보를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려요.
90년 전의 슬픔이 오늘날 까지도 흘러내려오는 그곳, 노래비 앞에서 목포의 역사를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
#목포의 눈물#이난영#유달산#목포근현대사#향토명소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7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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