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진산,
주흘산을 올라 소백산맥의 웅장함을 만나다
높이 1108m, 우두머리처럼 의연한 산에서 보는 영남의 기운

주흘산은 문경의 진산(鎭山)이에요. 진산이란 한 지역을 수호하는 산이라는 뜻인데, 주흘산은 정말 그 이름값을 하고 있습니다. 높이 1108.
4m의 이 산은 소백산맥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조령산, 포암산, 월악산 같은 명산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지형을 크게 형성하는 능선을 만들고 있어요. 예로부터 나라의 기둥이 되는 큰 산으로 여겨져 매년 조정에서 향과 축문을 내려 제사를 올렸던 신령스러운 영산이었습니다.
주흘산이 나누는 동과 서, 그리고 물줄기
주흘산의 동쪽과 서쪽에서 물줄기가 발원해요. 이 물들은 신북천과 조령천으로 흘러드는데, 곳곳에 폭포를 형성합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10m 높이의 여궁폭포와 파랑폭포입니다.
특히 여궁폭포는 주흘산의 대표 폭포로, 여름 산행의 하이라이트가 되어줍니다.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의 계곡을 따라 산기슭에는 해발 520m에 혜국사라는 오래된 절이 있어요. 신라 문성왕 8년(846년)에 보조국사 체징이 개창했다고 전해지며, 고려 말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는 일화로 유명합니다.
남쪽에서 3번 국도를 따라 진남교반을 지나면, 너른 들판 앞으로 주흘산의 우람한 산세가 펼쳐져요. 양쪽 귀를 치켜세우고 조화롭게 균형을 잡은 산의 모습만으로도 가슴이 확 트입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후련함을 느낄 만큼 비범한 산이에요.
주변의 모든 사물이 이 산의 기세에 압도될 정도거든요.
등산하기 좋은 두 가지 코스
주흘산 등산은 여러 코스가 있는데, 그중 인기 있는 두 가지 코스를 소개할게요. 첫 번째는 문경새재 제1주차장을 출발하여 여궁폭포를 거쳐 주흘산 정상에 올랐다가 원점 회귀하는 코스예요. 거리는 11.
3km, 소요 시간은 대략 4시간입니다. 두 번째는 조령 제1관문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여궁폭포를 거쳐 영봉(정상)에 올랐다가 원점 회귀합니다. 거리는 12.
8km,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두 코스 모두 여궁폭포를 경험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아요. 여름철에는 계곡의 시원한 물과 폭포의 경관이 일품이거든요.
영남의 진산 주흘산에서 소백산맥의 웅장함을 느껴봅니다. 여궁폭포의 물줄기와 정상에서의 조망이 주는 감동은 산행의 피로를 모두 날려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