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웹진원주 인사이드 · 2026-09-07 · 읽는 시간 4분

원주 영원산성,
고려와 조선을 관통한 격전지의 자취

치악산에 남겨진 2.4km 성벽, 천 년 역사의 무게를 견디다

원주 영원산성, 고려와 조선을 관통한 격전지의 자취
원주 현지 사진

원주의 치악산에는 돌로 쌓은 옛 산성이 하나 있어요. 영원산성인데, 2003년 대한민국의 사적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합니다. 이 산성은 단순히 건축물이 아니라,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우리 민족이 침략군에 맞서던 전쟁터의 현장이에요.

천 년을 넘는 시간 동안 어떤 격전들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지금 그곳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 한번 알아봐요.

신라에서 출발한 산성의 역사

영원산성 주변 풍경
영원산성 주변 풍경

영원산성이 언제 처음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기록이 없다고 해요. 다만 일부에서는 신라의 문무왕 때 축조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명확한 근거를 갖춘 이야기는 아니라고 봐요. 역사에 확실히 등장하는 건 고려 시대부터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전에도 이 산성이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는 말이에요.

산성은 그런 식으로 여러 시대를 거치며 수리되고 강화되어 온 유적이 많거든요.

고려 시대, 원충갑이 끝내 지켜낸 산성

영원산성 성벽 세부
영원산성 성벽 세부

영원산성이 역사 기록에 처음 뚜렷하게 나타나는 건 고려 충렬왕 17년, 즉 1291년이에요. 당시 원나라의 합단군이 침입했을 때, 원충갑이라는 인물이 지역의 백성들과 함께 이 산성으로 들어가 저항했다고 합니다. 마침내 침략군을 격퇴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그때의 항전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는 상상해볼 수 있지만, 당시 원주 백성들이 이 산성에 모여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지켰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임진왜란, 영원산성의 가장 비극적인 순간

조선시대에 접어들어서도 영원산성은 전략적 요충지로 기능했어요. 그리고 임진왜란이 터졌을 때, 이곳은 가장 치열한 격전지 중 하나가 되고 맙니다. 당시 원주의 목사였던 김제갑이 지휘 아래, 원주 일대의 주민들이 산성으로 들어가 끝까지 항전했다고 해요.

하지만 결국 함락되었고, 수많은 장졸들과 백성들이 목숨을 잃은 슬픈 역사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그 시대 원주 사람들의 아픔이 그대로 서려 있는 유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천 년을 견딘 성벽의 모습

지금의 영원산성을 보면, 산성의 전체 둘레는 약 2. 4km 정도라고 해요. 동쪽과 서북쪽 일부 구간에는 성벽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고 하지만, 대체로는 세월의 흔적으로 붕괴된 상태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부분적으로만 남은 성벽도, 산성이 얼마나 견고하게 축조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증거가 되고 있어요. 산성 축조 방식으로 보면 가장 전형적인 산성의 완전한 형태를 보여준다고 평가받고 있거든요.

성 안에는 우물 한 군데와 샘 다섯 군데가 있었다는 옛 기록이 전해져 오고, 지금도 그 샘터가 일부 남아 있다고 해요. 건물 터와 성문 터도 여러 곳에서 확인되는데, 이런 자리들이 모여서 옛날에 이곳이 얼마나 실제로 기능하는 산성이었는지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단순한 외벽만이 아니라, 물 공급과 건축물까지 모두 갖춘 하나의 완성된 방어 시설이었다는 뜻이니까요.

2.4km영원산성 전체 둘레

중세 산성 연구의 귀중한 자료

영원산성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유적이에요. 산성 축조 방식이 중세 산성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고, 고려와 조선을 걸쳐 실제 전란이 벌어졌던 역사를 품고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역사교육 현장의 귀중한 유적'이라는 평가가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이곳을 방문하면서 성벽을 따라 걸으면, 천 년 전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지켜내려던 것들이 어떤 것이었을지 조금은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체크리스트
신라 시대 축조 추정(정확한 근거 없음)
고려 1291년 원충갑의 항전 기록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
성벽 2.4km 규모, 일부 보존 중
우물·샘터·건물 터 등 유적 남아 있음

찾아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영원산성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에 자리하고 있어요. 산성이라는 특성상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며 관광하게 되는데, 방문하기 전에 현지의 등산로 상태나 계단 정비 여부를 미리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편한 신발과 충분한 수분, 그리고 햇빛을 피할 모자나 선글라스 정도를 준비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

이번 자료에서는 별도의 이용요금이나 시설 이용시간, 휴무일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사적으로 지정된 문화유산인 만큼, 방문 전에 원주시 문화관광 안내나 인근 지역 관광 정보센터에 문의해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길 권해드려요. 가는 길 상태나 주변 편의시설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고 가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이용시간·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산성 방문 전에 원주시 관광 정보나 인근 관광 안내소에 꼭 연락해서 등산로 상태와 안전 정보를 미리 확인하세요.
고려와 조선의 역사가 층층이 쌓인 산성에서, 천 년 전 사람들의 숨결을 느껴보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7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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