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곡성·구례·장성 웹진담양 인사이드 · 2026-09-11 · 읽는 시간 2분

담양 면앙정,
조선 선비정신의 정자

송순과 퇴계 이황이 학문을 나누던 곳, 역사 속 명소

담양 면앙정, 조선 선비정신의 정자
담양·곡성·구례·장성 현지 사진

담양 봉산면 제월리 제봉산 자락에 자리한 면앙정은 1533년 송순(宋純)이 지은 정자에요. 이곳은 단순한 여가 공간이 아니라, 퇴계 이황을 비롯한 강호제현들이 모여 학문을 논하고 후학을 길러내던 곳이라고 하니, 조선시대 선비문화의 중심지였던 셈이에요.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이루어져 있고, 추녀 끝은 4개의 활주가 받치고 있어요.

목조 기와집으로 측면과 좌우에 마루를 두고 중앙에 방을 배치한 구조예요.

송순,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문신

담양 면앙정
담양 면앙정

면앙정의 이름은 송순의 호에서 따온 것이에요. 송순(1493-1583)은 담양군 봉산에서 태어나 중종 14년(1519년)에 별시문과 을과에 급제했어요. 그 이후 북경에 종사로 다녀오기도 하고, 개성부유수와 이조판서를 거쳐 대사헌, 한성부판윤, 의정부 우참찬 등 주요 관직을 역임했어요.

77세의 나이에 관직에서 물러나 향리로 내려온 뒤, 면앙정을 짓고 퇴계 이황을 비롯한 강호제현들과 학문을 논하며 후학을 양성했다고 합니다.

문인들은 그를 신평선생(新平先生)이라고 불렀어요. 그의 문학작품을 보면 가사인 '면앙정가'를 비롯하여 여러 잡가와 다섯 수의 '오륜가' 등이 그의 문집에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조선 중기 문인의 감정과 철학이 담긴 작품들이에요. 더불어 면앙정은 1979년에 지붕의 기와를 교체하며 보수했지만, 처음 지어질 당시는 정말 초라한 초정으로 바람과 비를 겨우 가릴 정도였다고 하니 흥미롭지 않나요.

현재의 모습, 그리고 역사와의 만남

담양 면앙정
담양 면앙정

현재 면앙정은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어요. 건축 구조는 전통적인 정자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500여 년의 세월을 견딜 수 있는 안정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봉산의 산자락에 앉아 있는 이 정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송순이 본 그 풍경일까요.

아니면 시간이 흘러 다른 풍경이 되었을까요. 하지만 확실한 건 이 정자가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조선의 영혼을 담아내고 있다는 거예요.

면앙정을 방문한다면,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보는 것 아니라 500년 전 선비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만나는 일이 될 거예요. 퇴계와 송순이 논했던 그 학문의 결이 아직도 이 정자의 나무, 돌, 그리고 공기 속에 서려 있을 테니까요.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개방 시간·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방문 전에 현지에 미리 문의하거나 담양 관광 안내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송순의 호가 이름이 된 정자, 퇴계가 밟았던 마루. 담양에서 500년 선비정신의 맥박을 느껴 보세요 🌿
#면앙정#송순#퇴계#정자#담양 문화유산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1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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