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곡성·구례·장성 웹진장성 인사이드 · 2026-09-11 · 읽는 시간 3분

장성 원덕리미륵석불,
토속 신앙의 거친 손길이 빚은 모습

고려말, 조선초의 비보장승, 고인돌 마을의 신령한 수호자

장성 원덕리미륵석불, 토속 신앙의 거친 손길이 빚은 모습
담양·곡성·구례·장성 현지 사진

장성군 북이면 원덕리 원덕사 경내에는 누군가의 정성과 믿음이 돌 위에 새겨진 미륵석불이 있어요. 완벽함보다는 투박함이, 정교함보다는 진심이 묻어나는 이 석불은 고려말이나 조선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돼요. 그 오래된 시간 속에서 지역을 지켜온 비보(비보: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뜻) 장승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을 거예요.

다른 돌을 얹어 만든 이중의 구조

원덕리미륵석불
원덕리미륵석불

원덕리미륵석불의 제작 방식이 정말 독특해요. 돌기둥 모양으로 가슴 아래의 몸체를 먼저 만든 뒤, 그 위로 가슴부터 머리까지는 다른 돌을 얹어서 조각했대요. 얼굴, 손, 옷 주름 등을 표현할 때도 거친 손길의 흔적이 남아 있어요.

머리에는 옥개석과 같은 8각의 넓은 보관을 쓰고 있어요. 얼굴은 큼직한 사각형 모양이고, 큰 눈과 뭉툭한 코, 두터운 입술 등의 표현이 정말 특징적이에요. 석장승과 같은 토속적인 수호신의 표정을 짓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런 특징들이 이 석불을 더욱 생생하고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해줘요.

고인돌 마을을 지키는 신령함

원덕리미륵석불
원덕리미륵석불

원덕마을은 갈재 남쪽 계곡의 수구에 해당하는 곳이에요. 지리적으로 보면 장성의 북쪽에서 악귀를 막던 비보장승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요. 오래된 믿음 체계 속에서 이 석불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해주네요.

또한 흥미로운 것은 이 마을의 이름이에요. 원덕마을은 '고인돌 마을'이라고도 불려요. 실제로 마을 건너 들판에는 여기저기 고인돌이 놓여 있거든요.

이것은 이곳의 역사가 얼마나 깊은지를 말해주고 있어요. 미륵석불과 고인돌, 이 두 문화유산이 함께 있는 곳이라는 것만으로도 정말 특별하죠.

투박한 매력, 고려말과 조선초의 기술

입체감 없는 신체 표현도 이 석불의 특징이에요. 왼손은 가슴에 대고 오른손은 내린 모습으로, 얼어붙은 듯 경직되어 있대요. 양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앞면에만 주름이 표현되었는데, 가슴 아래부터는 반복적인 선으로 돋을새김했다고 합니다.

근엄한 인상보다는 토속미 넘치는 친근한 인상을 주는 작품이에요. 모양이나 기법 등에서 볼 때, 만들어진 연대는 고려말이나 조선초로 추정되고 있어요. 그 시대의 기술력과 정성이 얼마나 담겨 있는지, 직접 마주하면서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방문 전 알아두기

원덕리미륵석불의 이용요금, 운영 시간, 휴무일 정보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어요. 원덕사 경내의 문화유산이므로, 방문 전에 현지에 문의해 방문 가능 여부와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주변에 다른 고인돌들도 볼 수 있으니, 함께 돌아보면 더욱 역사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장성의 다른 역사유산들(봉암서원, 가산서원 등)과 함께 문화유산 답사 코스로 짜보셔도 좋겠습니다.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 운영 시간, 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원덕사 경내의 유산이므로 방문 전에 현지 문의 필수입니다.
토속의 신령함을 만나고 싶다면, 원덕의 미륵석불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 1000년 세월이 담긴 그 얼굴을 직접 마주해보세요.
#원덕리미륵석불#석불#원덕사#토속신앙#역사유산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1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함께 둘러보면 좋은 지역전국 118개 지역 인덱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