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갈천서원,
고려 문신의 뜻을 이어가는 곳
행촌 이암, 700년을 넘어 전해지는 유학의 맥

갈천서원은 고려 공민왕 때 문신인 문정공 행촌 이암 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한 서원이에요. 행촌 이암 선생은 1297년부터 1364년까지 살았던 분인데, 고려 충선왕 5년인 1313년 문과에 급제했다고 해요. 그리고 공민왕 12년인 1363년에는 1등 공신으로 철성부원군에 봉해지기도 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을 것 같아요.
갈천서원의 역사, 옮겨옮겨 현재에 이르다
갈천서원은 고려 공민왕 때 처음에는 회화면에 금봉서원으로 세워졌어요. 하지만 조선 숙종 38년인 1712년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 세우고, 갈천서원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이렇게 이름이 바뀐 것은 새로운 터의 지명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고종 6년인 1869년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인해 폐쇄되었다고 해요. 서원철폐령은 과다한 서원의 숫자를 줄이고 해이된 규율을 바로잡기 위한 정책이었지만,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갖춘 많은 서원들이 폐쇄되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어요. 다행히 광복 후 유림들이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하니, 정말 다행한 일이 아닐까요.
갈천서원이 모시는 선현들
갈천서원에는 여러 선현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어요. 행촌 이암, 묵제 여필, 관포 어득강, 도촌 이숭의 위패를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함께 모셔진 이들은 모두 고려 시대의 덕망 있는 문신들이었을 것 같아요.
서원의 건축과 구조
갈천서원의 현존하는 건물들을 살펴보면, 사우, 강당, 내삼문과 정문인 불사문이 남아 있다고 해요. 강당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3량 구조의 팔작지붕 목조 와가라고 해요. 가운데 1칸을 대청으로 하고, 좌우에 방 1칸씩을 두고 우측 방 앞에 누마루가 있다고 하니, 전통 서원의 전형적인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정문인 불사문은 앞면 5칸, 옆면 1칸의 맞배지붕 솟을대문이라고 해요.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 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꾸몄다고 하니, 정말 정중하고 격식 있는 모습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가운데 1칸을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서원의 기능과 의미
갈천서원은 단순히 선현을 추모하는 공간을 넘어 유학의 전통을 지키고 전승하는 곳이었어요. 서원은 조선시대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였고, 지역의 정신문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죠. 갈천서원도 그러한 역할을 해왔을 것이고, 지금도 고려의 문정공을 기리는 정신적 중심지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방문하기 전에 꼭 알아두세요
갈천서원은 경상남도 고성군 대가면 갈천로 620에 위치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이 현재 확인되지 않았어요. 서원을 방문하시기 전에 미리 현지에 문의해서 방문 가능한 시간과 필요한 정보를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고려 문신의 덕을 기리는 서원. 700년의 시간 속에 피어난 유학의 맥을 고성에서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