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
황토빛 돌길에서 만나는 시간
350년 된 마을의 손때, 한 줄 한 줄 돌담으로 지어낸 이야기

고성군 하일면에 있는 학동마을은 정말 특별한 곳이에요.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마을 주변 대숲과 잘 어우러져, 수백 년을 거슬러 고성으로 끌어들이는 듯한 마을 안길의 긴 돌담길을 따라 걷노라면 아련한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고 해요. 황톳빛 돌담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다 보면, 현대를 살고 있다는 것을 순간 잊게 될 정도라고 하니 정말 특별한 공간이 아닐까요.
1670년경 전주최씨 가문의 입촌과 학동이라는 이름의 탄생
학동마을의 탄생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워요. 1670년경 전주최씨 가문에서 학이 마을에 내려와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꿈속에서 봤대요. 날이 밝아 그곳을 찾아가 보니 과연 산수가 수려하고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의 지형을 보고, 여기가 명당이라 여겨 입촌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리하여 학동이라는 이름으로 마을이 형성되었다는 것인데, 정말 옛사람들의 풍수적 감각과 자연과의 교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네요.
배산임수의 지세를 완벽하게 갖춘 마을
학동마을의 지리적 배치를 보면 정말 완벽한 풍수적 형국을 갖추고 있어요. 마을 뒤편은 수태산 줄기가 있으며, 마을 앞에는 좌이산이 솟아 있는 소위 좌청룡 우백호의 지세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을 옆으로는 학림천이 흐르고 있어 전통 마을의 배산임수형 입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해요.
자연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완벽하게 정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고유한 돌담의 기법과 역사의 흔적
학동마을의 돌담은 다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정말 고유한 특징을 갖고 있어요. 수태산 줄기에서 채취한 납작돌, 즉 판석을 두께 2~5cm 정도로 깎은 후 황토와 결합하여 바른 후 쌓은 것이라고 해요. 이런 독특한 건축 기법으로 만들어진 돌담은 건물의 기단과 후원의 돈대 등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석축을 쌓아 전체 마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네요.
마을의 가옥은 상당 부분 새마을운동 당시 슬레이트 기와로 개량되었지만, 문화재자료인 '육영재'와 '최씨고가' 등 일부 전통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어 여전히 전통 마을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해요. 근대의 손길이 닿았어도, 여전히 옛것과 새것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있다는 거네요.
돌담길 산책,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경험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마을 주변 대숲과 어우러진 돌담길은 정말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고 해요. 수백 년을 거슬러 고성으로 끌어들이는 듯한 느낌이라고 표현한다니, 가만 거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옛날의 시간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인 것 같아요. 황톳빛 돌담길을 따라 걷노라면 아련한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이건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시간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마을이 간직한 문화유산
학동마을에는 여러 문화재자료가 남아 있어요. 특히 '육영재'와 '최씨고가' 같은 전통가옥들이 그것인데, 이들은 조선시대의 주택 건축과 생활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어요. 마을의 돌담들도 문화적 가치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죠.
한 마을이 통째로 역사와 문화의 증거물이 되어 있는 셈이에요.
방문하기 전에
학동마을은 경상남도 고성군 하일면 학동돌담길 11-5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이 현재 확인되지 않았어요. 주로 산책과 문화 체험의 공간으로 이용되는 곳이지만, 특별한 기간이나 행사가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현지에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황톳빛 돌담길에서 만나는 고향의 정취. 350년 된 마을의 숨결을 느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