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수만리들국화마을,
약초 향기 가득한 고산 마을
구절초가 피어나는 계절마다 마을 전체가 보라색으로 물드는 곳

화순군 화순읍에서 시골길을 따라 약 40분을 가면 수만리 들국화마을이 나타나요. 너릿재를 지나 큰재에 이르면 어느새 언덕에 자리한 마을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약초의 매력으로 가득한 곳이랍니다. 30여 가구 70여 명이 살아가는 조용한 마을인데, 양지바른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집집마다 말리는 약초가 가득해요.
마을 회관에 도착하면 앞쪽으로 마을 전체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이 광경만으로도 여행이 값진 기분이 든답니다.
마을 이름을 품은 구절초, 가을의 초대장
마을 이름에 등장하는 들국화는 구절초를 말해요. 지역에서는 선모초라고도 불리는데, 음력 9월 9일에 채취해 약재로 쓴다고 해서 구절초라는 이름이 붙었대요. 늦가을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 꽃이삭과 잎줄기를 채취해 햇볕에 말렸다가 약으로 쓰는데, 폐렴, 기관지염, 기침감기, 인두염, 두통, 고혈압뿐 아니라 소화불량 같은 위장 질환에 효과가 좋다고 해요.
특히 부인병에 효능이 있어 월경불순, 자궁냉증, 불임증에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불붙듯 화려하지만, 가을이면 마을 전체가 구절초에 파묻혀요. 쑥부쟁이, 개미취 등 여러 종류의 국화과 꽃들이 피어나는데, 이 시기 마을의 풍경은 정말 특별하다고 하네요.
무농약 고산약초, 자연과 사람이 만드는 선물
수만리는 대동산, 만연산, 무등산, 중머리재, 안양산 등 여러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포근하고 아늑한 산새를 품고 있어요. 이곳 사람들은 산비탈을 개간해 다랭이밭을 만들고 약초를 재배하거나 산에서 나물과 약초를 캐어왔어요. 가장 큰 특징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적인 민간 농법으로 키운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약초의 효능이 더욱 좋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마을에서는 구절초 진액, 구절초 환 등 다양한 약초 제품을 만들어요. 약초를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그 중 천연 약초 비누 만들기가 가장 인기예요. 당귀 잎이나 뿌리, 어성초를 넣고 만든 비누는 아토피를 잡아주고 여드름, 주름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고 해요.
압화 체험, 약초 칼국수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약초와 정취가 만나는 마을이에요. 구절초가 피어나는 가을, 한번 찾아가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