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웹진임실 인사이드 · 2026-09-11 · 읽는 시간 3분

임실 오수리 석불,
고려시대 걸어 내려온 돌에 새겨진 부처

300년 전 전설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온 석불, 난리 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신비로운 이야기

임실 오수리 석불, 고려시대 걸어 내려온 돌에 새겨진 부처
임실 현지 사진

임실군 오수면의 한 마을에는 흥미로운 전설을 가진 석불이 있어요. 오수리 석불이라고 불리는 이 석불은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고려시대 작품이에요. 단순한 문화재를 넘어서,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얽혀 있는 특별한 존재랍니다.

다만 이곳은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에요. 오히려 깊은 산골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불상이에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의미 깊은 만남이 될 수 있답니다.

뒷산에서 걸어내려온 거대한 바위

오수리 석불
오수리 석불

오수리 석불에 얽힌 가장 유명한 전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300여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뒷산에서 집채만 한 바윗덩이가 걸어 내려오는 것을 본 한 아낙네가 큰소리를 쳤대요. 그러자 그 바위가 바로 그 자리에 우뚝 서버렸다고 해요.

후에 동네 사람들이 그것이 석불인 것을 알고 깨달았다고 하니, 마치 이 땅을 찾아온 부처님이 마침내 쉬어가는 자리를 찾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하체 부분이 땅에 묻혀 있던 것을 발굴하여 복원함으로써, 이제는 입상의 모습을 완연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 석불은 광배와 불상이 하나의 돌로 되어 있는데, 주형거신광배를 2줄 선으로 표시하고 안쪽에는 연꽃무늬를, 바깥쪽에는 불꽃무늬를 새겼어요. 맨 위에는 화불을 새겨서 고려시대 석불 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미륵불의 머리는 나발에 작은 상투 같은 육계가 있고, 둥근 얼굴을 하고 있어요. 귀는 길게 표현되었으며 목에는 3줄의 삼도가 있으며, 어깨는 좁고 체구는 다소 평편한 형태를 띠고 있답니다.

돌보는 사람들의 정성

오수리 석불
오수리 석불

그 뒤에 동네 사람 최경태가 움막 같은 집을 만들어 석불을 보호했다고 해요. 후에 1910년경에 진안 마이산의 처사 이갑룡이 꿈에서 '내가 옷을 벗고 있으니 집을 지어 달라'는 이 석불의 부탁을 받았다고 전해져요. 그래서 개축하여 현재에 이르게 된 거라고 하니, 마치 석불이 직접 자신을 지켜달라고 호소한 것 같은 신비로운 이야기네요.

그뿐만 아니라 관리인 박양례에 의하면, 이 석불은 난리 때마다 엄청나게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고 해요. 이런 이야기들이 쌓이면서 오수리 석불은 단순한 문화재를 넘어 지역 사람들이 함께 지켜내야 할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답니다.

고려시대 예술의 흔적

오수리 석불은 미술사적으로도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고려시대의 뛰어난 석조 기술과 미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광배의 정교한 무늬와 부처님의 자비로운 얼굴 표현은 당시 장인들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가 된답니다.

이 석불을 마주하면, 마치 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고려시대 어떤 마을에서 부처님을 향한 신앙이 얼마나 깊었는지 느낄 수 있게 돼요.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산골 깊숙이 위치한 곳이므로 방문 전에 임실군 관광안내에 문의해서 정확한 위치와 방문 가능한 시간을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고려시대부터 마을을 지켜온 신비한 석불이에요. 신비로운 전설과 함께 고려의 예술을 만나고 싶다면 오수리 석불을 찾아보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1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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