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주도,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서 만나는 바다 위의 생명 박물관
동글동글한 구슬 같은 섬, 140여 종의 식물이 살아 숨 쉬는 원시림

완도항에서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떠 있는 작은 섬 주도(珠島). 이름도 예뻐요. 동그란 형태가 마치 구슬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거든요.
지금은 온 섬이 상록수로 뒤덮여 있고, 섬 중앙엔 원시림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해요. 바다에 떠 있는 수목원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아요. 천천히 배를 타고 다가가면, 푸른 바다와 초록빛 섬이 만드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답니다.
140여 종의 식물이 살아 있는 온대 원시림
주도에 자생하는 식물은 무려 140여 종이라고 해요. 참식나무, 돈나무, 사스레피나무, 붉가시나무, 모밀잣밤나무 같은 상록수들이 섬을 뒤덮고 있는데, 이들이 만드는 숲이 온대식물의 보고라고 불릴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하네요. 세밀한 생태 연구를 하려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도 다 있었어요.
놀라운 건 주도가 단순히 식물의 섬이 아니라는 거예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배설물로 관찰될 정도로 생태 환경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물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물고기 떼를 해안으로 유인하는 '어부림'의 역할도 하고 있어요.
작은 섬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지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자연을 지키기 위한 섬의 선택
이렇게 소중한 생태를 보호하기 위해 주도는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요. 짧은 관광 시간만이라도 상록수림을 밟는 것만으로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결정 같아요. 하늘에서 보면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는 주도.
이 선택이 바로 주도가 자연과 사람을 함께 사랑하는 마음, 그 형태인 것 같습니다.
자연이 지켜내는 생명의 섬이에요. 멀리서라도 그 초록빛 아름다움을 느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