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무안·함평·영광·신안 웹진함평 인사이드 · 2026-09-11 · 읽는 시간 3분

함평 양재리 이팝나무,
300년이 피워낸 하얀 꽃

5월이 오면 농사의 길흉을 알려주는 나무들의 이야기

함평 양재리 이팝나무, 300년이 피워낸 하얀 꽃
영암·무안·함평·영광·신안 현지 사진

함평군 손불면 양재리에는 오래된 숲이 하나 있어요. 수정재라는 건물 뒤 동산의 소나무 숲 안에 두 그루의 이팝나무가 나란히 서 있다고 합니다. 이 나무들은 한 세대가 아니라 여러 세대를 거치며 이 자리를 지켜왔어요.

마치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서 있는 것처럼, 시간을 거슬러 본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200년과 100년, 두 나무의 시간

함평 양재리 이팝나무
함평 양재리 이팝나무

이팝나무 두 그루는 크기가 확연히 다르다고 해요. 한 그루는 높이 14m, 가슴 높이 줄기둘레 3. 04m로 상당히 크고 굵은데, 이 나무는 약 200년의 수령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한 그루는 높이 12m, 줄기둘레 1. 43m로, 수령이 100년 전후라고 해요.

두 나무의 크기 차이가 크다는 것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만약 첫 번째 나무가 정말 200살이라면, 두 번째 나무는 약 100년 뒤에 심어진 것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마치 먼저 온 선배가 후배를 돌보는 것처럼, 두 나무가 나란히 서 있는 광경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5월 하얀 꽃의 향연, 농부들의 바람표

함평 양재리 이팝나무
함평 양재리 이팝나무

이팝나무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5월이에요. 5월이 되면 이팝나뭇가지에 하얀 꽃들이 한꺼번에 흐드러지게 핀다고 해요. 그 모습이 너무나 화려해서 마치 나무가 눈에 덮여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합니다.

하얀 꽃이 탐스럽게 피어난 이팝나무의 광경은 정말 볼 만한 자연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팝나무가 우리 농촌에 소중한 이유는 그 아름다움만 때문이 아니에요. 예로부터 농부들은 이팝나무의 개화 상태로 그 해 농작의 풍흉을 점쳤다고 합니다. 꽃이 잘 피었으면 그해 곡식이 풍성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이팝나무는 단순한 관상수가 아니라 농경문화와 깊은 관련을 가진 나무였던 셈이에요.

남쪽 지방의 귀한 나무

이팝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그 수가 많지 않아요. 남쪽 지방에만 분포한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더욱 보기 드문 나무로 여겨져요.

함평의 이 두 그루가 300년을 견디며 여전히 5월 하얀 꽃을 피워낸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일입니다. 이런 나무들을 보호하고 후대에 전해주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방문하기 좋은 시기

함평 양재리의 이팝나무는 함평군 손불면 모량길 38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 정보는 따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야외 문화유산이므로 언제든 방문할 수 있지만, 5월 개화 시기에 맞춰 가면 그 하얀 꽃의 향연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300년의 세월이 만든 나무, 그것이 피워내는 하얀 꽃, 그리고 그 꽃으로 농사를 점쳤던 옛사람들의 지혜까지. 함평의 이 나무들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든 시간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월 함평을 찾는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도시전설 팁
5월 개화 시기에 방문하면 하얀 꽃의 향연을 볼 수 있습니다. 야외 문화유산이므로 계절별로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300년의 세월이 피워낸 하얀 꽃. 함평의 이팝나무에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나보세요. 🌸
#이팝나무#양재리#문화유산#함평#목재문화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1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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