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무안·함평·영광·신안 웹진신안 인사이드 · 2026-09-11 · 읽는 시간 3분

신안 암태도,
역사와 바다를 품은 섬

1924년 소작쟁의의 무게를 지고, 낭만적 자전거길이 흐르는 섬

신안 암태도, 역사와 바다를 품은 섬
영암·무안·함평·영광·신안 현지 사진

목포항에서 서쪽으로 뱃길 1시간 20분, 동쪽으로는 유달산을 바라보는 암태도는 신안의 가장 역사 깊은 섬 중 하나예요. 우리나라 소작쟁의의 시작을 알린 '암태도 소작쟁의'가 일어난 바로 그곳이거든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근현대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섬이랍니다.

돌이 많은 섬, 그리고 승봉산의 자태

신안 암태도
신안 암태도

암태도의 이름은 돌이 많이 흩어져 있고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는 데서 비롯됐어요.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승봉산(해발 355m)은 늠름한 기백으로 나그네를 맞이합니다. 40㎢가 넘는 면적 중 13㎢ 이상이 농경지인데, 예로부터 쌀·보리·마늘 같은 논밭 작물이 풍성했다고 해요.

해태 양식업도 활발해서 섬 주민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습니다.

자은도와 연결된 은암대교가 개통되면서 암태도는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얘깃거리가 많은 섬 기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니까요. 특히 암태도에서 생산되는 쌀은 간척지 특유의 우수한 미질로 전국에 알려져 있답니다.

나라를 흔든 소작인의 외침, 그 기억이 남다

신안 암태도
신안 암태도

1924년, 암태도 소작인들이 고율 소작료 인하를 위해 들고일어났어요. 1923년 8월부터 1924년 8월까지 계속된 이 운동은 많은 농민이 구속되고 희생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우리나라 소작쟁의의 효시가 된 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1998년, 암태도 소작인 항쟁기념탑(높이 6.

74m)이 세워졌어요. 이곳을 찾으면 선인들의 피와 땀, 눈물이 스민 역사를 마주하게 됩니다.

장고리에서 동쪽으로 2㎞ 떨어진 '비석거리'에는 송곡리 매향비가 있는데, 이것도 놓칠 수 없는 문화유산이에요. 1405년에 건립된 이 비석은 미륵신앙의 흔적으로, 향나무를 바다에 묻어 언젠가 환생할 미륵과 인연을 맺고자 했던 신앙의례의 기록입니다. 남북한 전 지역에서 현재까지 섬에서 발견된 유일한 사례라고 하니 그 가치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어요.

신라 사찰과 천사자전거길

수곡리 승봉산 기슭에는 신안군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노만사가 자리하고 있어요. 1873년에 창건된 이 작은 규모의 사찰은 대웅전과 칠성각, 요사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법당 뒷편에는 10년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자궁 모양의 약수터가 있어서 암태기행의 필수 코스로 꼽혀요.

발 아래 펼쳐지는 바다 경치도 놓치기 아까운 비경이랍니다.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분이라면 천사자전거길 4코스를 주목해봐야 해요. 자은도와 암태도를 잇는 이 코스는 총 98㎞로, 두 섬 사이를 연결하는 저마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전거로 누릴 수 있어요. 느린 속도로 섬의 일상을 마주하면서 역사도, 자연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겁니다.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방문하기 전에 목포항 여객선 운항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현지에 문의해 세부 정보를 체크하시길 추천합니다.
역사의 무게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함께하는 섬이에요. 천천히 걸으며 우리 근현대사를 몸으로 느껴보세요.
#암태도#소작쟁의#신안 섬 여행#천사자전거길#매향비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1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함께 둘러보면 좋은 지역전국 118개 지역 인덱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