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법성진 숲쟁이,
300년 느티나무가 지켜온 포구의 수호림
1514년 법성진성 축조 때부터 조성된 인공숲, 단오 선유놀이의 무대

조선 중종 9년(1514년) 법성포와 법성포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법성진성을 축조하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법성진 숲쟁이라고 해요. '쟁이'란 성이라는 뜻이라니, '숲쟁이'라 하면 숲으로 된 성을 의미하는 거네요. 법성포 마을에서 홍농 방향의 지방 도로 고개 마루 부분 산 능선을 따라 약 300미터에 걸쳐 조성되었다고 하는데, 510년을 넘게 제 역할을 해오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3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포구의 방품림
이 숲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300년 이상 된 느티나무들이라고 해요. 이들은 법성포구와 마을을 보호하는 방품림의 역할을 해 왔다고 하니, 단순한 나무 숲이 아니라 공동체의 생명을 지키는 방어막이었던 거죠. 그뿐만 아니라 이곳은 단오행사, 용왕제와 단오날 선유놀이 등 지역의 민속행사가 열려왔던 문화의 무대이기도 해요.
법성진과 함께 펼쳐진 역사의 풍경
법성진과 이 숲이 포구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고 해요. 민속행사가 이어져 내려오고, 조선시대 수군 진의 옛 모습 등이 얽혀있으니, 이곳은 단순한 자연유산이 아니라 역사적·문화사적으로도 가치가 뛰어난 명소라고 할 수 있어요.
길을 나누고, 다시 이을 수 있을까
흥미로운 것은 원래 이 숲이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는 거예요. 하지만 지방도가 개설되면서 2개로 나뉘어지고 말았대요. 현재는 도로 위로 두 개의 숲을 연결하는 부용교가 놓여 있다고 하니, 나뉜 것들을 다시 잇고자 하는 마음이 또 다른 문화유산이 된 셈이에요.
부용교 위에 서면, 옛날 숲이 하나였던 시절을 상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510년을 한 자리에서 포구를 지켜온 느티나무 숲. 법성진 숲쟁이에서 역사의 심장박동을 느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