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웹진영광 인사이드 · 2026-09-10 · 읽는 시간 2분

영광법성진성,
1514년 돌을 쌓아 올린 해방(海防)의 역사

전라도 서북부 세곡을 모았던 법성창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 성벽의 석인명이 말해주는 조선의 군사체계

영광법성진성, 1514년 돌을 쌓아 올린 해방(海防)의 역사
영광 현지 사진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에 자리한 법성진성은 단순한 돌담이 아니라, 조선시대 국방체계의 살아있는 증거예요. 1514년 국방상 중요한 포구이자 전라도 일대 세곡을 모았던 법성창을 방어하기 위해 인의산에 돌을 쌓아 만든 진성이거든요. 50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옛날의 국방 정신이 이곳에 켜켜이 쌓여 있어요.

축성 초기 800m에서 현재 460m, 세월의 흔적

460m 남은 법성진성
460m 남은 법성진성

법성진성은 축성 초기에 성벽의 둘레가 800여 미터였다고 해요.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 침식과 인위적 파괴를 거치면서 현재 남아 있는 성벽의 길이는 약 460미터가 되었어요. 원래는 상동문, 하동문, 서문, 남문 등 4대 문을 모두 갖춘 완벽한 성이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문루가 모두 사라지고 자취만 남아있다니 정말 아쉬워요.

북벽은 전구간이 확인되고, 서쪽과 동쪽은 일부 구간만 확인된다고 하네요.

성벽에 새겨진 1514년의 조선, 석인명의 증거

조선시대 진성의 모습
조선시대 진성의 모습

법성진성의 가장 귀한 자료는 성벽에 새겨진 석인명이에요. 성을 쌓기 위해 동원된 전라도 관내의 군현명, 쌓은 길이, 축성 책임자, 재정 담당자 등의 이름이 돌에 직접 새겨져 있다고 해요. 글에 나타난 내용을 통해 인원 동원은 물론 성의 축조와 관련한 당시의 제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니, 이 성벽은 그저 국방 시설을 넘어 조선시대 행정과 군사 체계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성 안에는 과거 수군진의 남문, 객사, 동헌, 군기고 등도 있었다고 한대요. 성 안에서는 기와류, 자기류, 토기류 등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유물들이 출토되었다고 하니, 이곳이 얼마나 활발한 군사 거점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이 확인되지 않았어요. 야외 문화유산이므로 언제든지 접근 가능하지만, 안전한 답사를 위해 방문 전 현지 여건을 확인하시고 가시길 추천해요.
1514년 돌을 쌓은 조선의 국방 정신, 500년이 지난 지금도 그 기개가 남아있는 곳입니다.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0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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