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웹진영월 인사이드 · 2026-09-10 · 읽는 시간 3분

영월 영모전,
단종 영정을 모신 사당

1517년 건립, 단종을 추모하는 500년 신앙의 사당

영월 영모전, 단종 영정을 모신 사당
영월 현지 사진

영월읍 매봉산 자락 남쪽 언덕에는 조선 초기 역사와 남다른 추억이 담긴 작은 사당이 있어요. 그곳이 바로 영모전입니다. 1452년부터 1455년까지 왕위에 있었던 단종의 영정(肖像)을 모신 곳인데, 그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지역 군민들이 함께 모아진 성금으로 지어졌다고 해요.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었을 때 겪었던 운명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진심이 담긴 공간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곳입니다.

1517년 영월부사 이용하가 세운 사당

영월 영모전
영월 영모전

영모전은 1517년(중종 12년)에 당시 영월부사였던 이용하가 건립했어요. 단종이 영월로 유배되어 생을 마감한 뒤 군민들의 강한 추도심이 모여, 성황당이 있던 자리에 사당을 지어 그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게 된 것입니다. 이후 이용하의 후손인 이계진이 사당을 개수하면서 '영모전(永慕殿)'이라는 현판을 달았다고 전해집니다.

영정은 추익한이라는 인물이 백마를 탄 단종에게 산머루를 진상하는 장면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 그림 속에는 단종의 삶과 주변 사람들의 애정이 모두 녹아 있습니다.

영모전 외에도 영월 지역에는 단종을 기리는 여러 유적들이 있어요. 녹전 성황당, 정선각, 보덕사의 칠성각 등 곳곳에서 단종의 위패나 영정을 모시고 있으며, 특히 해마다 단종문화제가 열리는 시기와 음력 10월 24일(단종이 돌아간 날)에는 제향을 올리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팔작지붕집의 정중한 건축 형태

영월 영모전
영월 영모전

영모전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작지만 정중한 사당입니다. 지붕이 여덟 팔(八) 자 모양인 팔작지붕 형태로 지어져 있어요. 앞면 가운데 칸의 뒷부분에는 단종의 영정을 모셔둔 방이 있고, 양쪽 측면과 뒷면에는 벽을 설치했습니다.

앞면은 장지문을 달아 밝게 처리했으며, 앞면 3칸은 모두 문 없이 개방되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어요. 그 외의 부분에는 마루를 놓았고, 뒷면과 옆면의 벽에는 나무로 살을 대어 만든 살창을 설치했습니다.

신령이 된 단종, 추익한의 전설

영모전과 함께 전해지는 전설 하나가 있어요. 추익한이라는 사람이 산머루를 가지고 영월로 가던 중 연하리 길에서 백마를 탄 단종을 만났다고 합니다. 곤룡포와 익선관을 입은 모습이었던 단종은 '태백산으로 가는 길'이라고만 답했고, 그 뒤 홀연히 사라졌다고 해요.

추익한이 단종의 처소를 찾아가보니 단종은 이미 돌아가신 뒤였습니다. 그제야 자신이 만난 것이 단종의 혼령이었음을 깨달은 추익한은 그의 뒤를 따라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지는데, 지역 사람들은 추익한도 단종과 함께 태백산의 산신령이 되었다고 믿었습니다. 이 신앙은 시간이 지나면서 영월 전역에 퍼져, 단종을 숭상하는 깊은 문화로 자리잡게 되었어요.

방문 전 알아두세요

영모전은 영월읍 영모전길 148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번 자료에서는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절마다, 사당마다 방문 시간이나 관람 규칙이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반드시 현지에 미리 문의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영월읍 중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영월 문화유산 탐방 코스에 포함시키기 좋습니다.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개방 시간·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방문 전에 현지에 미리 문의하거나 영월군 관광 안내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500년 전 단종을 추모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여전히 살아 있는 곳이에요. 영월 역사를 따라 한번 찾아보세요 🙏
#영모전#단종#영월 사당#문화유산#역사유적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0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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